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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메시아를 기다리는 미륵전(彌勒殿) 중생들이 살아가는 이 사바세계는 고통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이니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 삶이 고통이요. 애별리고(愛別離苦)이니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하는 고통입니다. 원증회고(怨憎會苦)이니 미워하는 이를 만나야 하는 고통입니다. 구불득고(求不得苦)이니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니 고통입니다. 오음성고(五陰盛苦)이니 물질과 느낌과 생각과 의지와 인식(色受想行識)의 오온(五蘊)이 성성하니 이 또한 고통입니다. 현재의 삶이 고통으로 얼룩져 있으니 누군가(메시아)가 나타나서 구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구입니다. 그 누군가가 있었으니 불교에서는 미륵(범어로 마이트레야)입니다. 기독교는 예수이고, 무슬림은 무함마드이며, 유대교는 기다립니다. 미륵부처님은 56억 7천만 년이 .. 2024. 3. 26.
14. 아픈 이의 안식처! 약사전(藥師殿) 아픕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몸도 마음도! 몸이 아파 고통에 시달릴 때는 누구에게 이 몸을 의탁해야 합니까?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울적할 때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합니까? 우리의 병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문제는 영원한 숙제였습니다. 심신의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약사여래불을 봉안한 전각을 약사전, 약왕전, 유리전, 유리광(보)전이라고 합니다. 약사전에는 손에 약합을 든 대의왕(大醫王) 약사불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는 형태로 봉안됩니다. 약사불은 과거 약왕보살(藥王菩薩)로 수행할 때 중생들의 고단한 실상을 보면서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반드시 소멸시키겠다는 큰 원 즉 십이대원(十二大願)을 세워 정각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중생들이 약사여래의 이름을 부르면서 .. 2024. 3. 13.
13. 죽음 그 다음! 극락전(極樂殿) 태어나는 모든 생물은 죽습니다. 심지어 무생물도 변화합니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죽음 이후의 세계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궁금해 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고, 모르기 때문에 두렵습니다. ‘무상(無常)이니 영원하지 않고, ‘무아(無我)’이니 고나랄게 없다지만 죽음 앞에서 극락, 천당, 지옥, 윤회를 말하는 종교는 힘이 셉니다.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도 윤회(輪回)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지만 부처님께서는 ‘갑돌이가 죽어서 다시 갑돌이로 태어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으신 걸로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스님들의 법문은 윤회와 극락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살아 있는 인간 아무개가 사후세계를 말하는 게 어리석음입니다. 그래서 사찰의 전각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네 현실의 삶은 너무나 힘들다 못해 불행하.. 2024. 3. 6.
12. 대적광전(大寂光殿)의 대적광은? 대적광전은 화엄경에 근거하여 지어진 화엄종의 주불전입니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꾸며진 연화장 세계의 교주인 법신(法身) 비로자나불은 대 광명이니 대적광전이라고 합니다. 화엄경에 근거한다는 의미에서 화엄전(華嚴殿),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라 비로전(毘盧殿), 연화장세계가 열반의 대적정(大寂定)을 나타내니 대적광전(大寂光殿) 등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대적광전에는 당연히 비로자나불이 주존불로 모셔집니다. 법신 비로자나불의 좌우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합니다. 삼존불을 봉안할 때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니 이를 삼신불(三身佛)이라고 합니다. 삼신불은 각각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을 일.. 202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