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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금산사를 있게 한 스님의 진영을 모신 조사전 대적광전 뒤편에 조사전과 나한전이 나란히 자리합니다.조사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1998년 건물입니다.조사전에는 진표율사를 비롯해 열한 분의 진영이 모셔져 있습니다.열한 분은 중창조이거나 덕이 크신 스님으로 오늘의 금산사 모습을 이루는데 커다란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다음과 같습니다.중창조 진표율사, 혜덕왕사, 도생승통, 원명혜원, 소요태능, 뇌묵당 처영, 수문대사, 용민당 각민, 태공월주 등입니다. 진표율사는 사실상 금산사 창건주로 신라 경덕왕 때 스님입니다.완산주 만경현 출신의 진표는 철저한 수행으로 계법을 얻었습니다.이어 몸을 버리는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지장보살에게서 정계를, 미륵현신에게서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2권과 189개의 간자를 받은 후 금산사를 중창하고 미.. 2026. 4. 17.
122. 타는 목마름을 해소하는 정병(淨甁) 정병은 물 가운데 가장 깨끗한 물을 담는 병입니다. 정병에 담기는 물은 중생들의 고통과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감로수(甘露水)이니 감로병 또는 보병(寶甁)이라고도 합니다.정병은 처음에 승려 18물(物) 중 하나로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필요한 휴대용 물병이었습니다. 맑은 물 음용으로 수행자의 보건위생을 증진 시키기 위한 청정수 보급사업 용품이 부처님께 공양하는 불기(佛器)로 변화되었습니다.시간이 흐른 뒤 정병은 중생들의 아픔과 목마름을 해소하는 지물이 되어 어느새 불·보살의 손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공양구로서의 정병의 역할은 실용적인 주전자가 대신하게 됩니다. 이제는 정병하면 불·보살님 손에 들려진 지물이 떠오릅니다.대표적인 예가 관세음보살이 들고 있는 정병 즉 감로수병입니다.관세음보살은 감로수를 공.. 2026. 4. 15.
20. 29위의 상이 안치된 명부전 대장전을 지나 일직선 상에 명부전이 있습니다. 명부전은 저승 유명계(幽冥界)를 사찰에 재현한 전각입니다.명부전에는 지장보살과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을 모시고 있습니다.명부전은 지장신앙과 시왕신앙이 불교적으로 결합된 모습입니다.따라서 그 명칭도 지장전 또는 시왕전이라고도 합니다.만해 한용운(韓龍雲)은 시왕은 불교 신앙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하지만 불자들은 친근하게 시왕님을 찾으니 불교의 일원이 됩니다. 명부전은 앞면과 옆면 각 3칸으로 맞배지붕을 한 건물입니다. 건물은 지붕과 천장이 낮고, 기둥이나 서까래도 다소 왜소합니다.출입문 좌우에는 2명의 장군이 주먹을 쥐고 정문을 경비합니다.전각 안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협시하고, 10명의 왕(十王)이 동자 10명의 시중을 받고 있.. 2026. 4. 11.
121. 차를 공양하는 다기(茶器)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근데 오염된 물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차는 오염된 물을 대신하는 음료수의 일종이었는데, 이는 음용수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 차 문화가 발달한 이유입니다.차는 약처럼 사용되었지만 점차 기호식품으로 변화되어 일상생활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는 다도(茶道)로 발전합니다. 사찰에서는 차가 향, 등, 꽃처럼 부처님께 올리는 주요 공양물로 인식되어 불전에 차를 공양하는 예불의식이 나타납니다.고려시대까지는 다기에 차를 달여 불전에 올렸으나, 조선시대 들어 차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차 대신 맑은 물을 올리게 됩니다.조선 후기에는 스님들을 중심으로 차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문화가 발달하여 차 공양과 음용을 위한 다양한 다기가 만들어집니다. 다기는 초.. 2026. 4. 8.
19. 탑인 듯 전각인 듯 사연 담은 대장전 미륵전 건너에 보물 제 827호 대장전(大藏殿)이 자리합니다. 대장전은 진표율사가 절을 중창할 당시에 목탑형으로 건립합니다.장엄용 정중(庭中) 목탑으로 건립장소도 미륵전 옆이었다 합니다.건물은 탑처럼 2층 양산 덮개(傘蓋)형으로 지붕 맨 위에는 솥뚜껑 같은 철 덮개(鐵蓋) 위에 화염형 석조 보주를 올렸다고 합니다.그 뒤 1635년(인조 13) 가람을 중창하면서 본래의 목탑이 현재의 전각으로 변형되었고, 대장전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합니다.정팔각원당형이었던 건물은 개수 변형되었으나, 현재에도 꼭대기에 복발과 보주가 있어 신라 목탑양식의 일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목탑형 장경각 용도에서 팔상도를 안치한 대장전으로 변화됩니다.이후 일제 강점기인 1922년 현재 위치로 이건한 기록이 있습니다. 대장전은 앞.. 2026. 4. 4.
120. 향을 사르는 그릇 향로(香爐) 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개인과 종교의식에 두루 쓰였습니다.악취가 많은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는 향의 사용이 보편화 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엄숙한 행사장에서 입냄새 등 악취가 불쾌감을 주니 이를 완화하는 용도로 향의 사용이 권장되기 시작합니다.향은 이제 마음의 때까지 씻어주는 존재로 신비감과 엄숙성을 더해 종교의식에서는 필수품으로 변화합니다. 향을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몸에 바르는 도향(塗香)과 향을 태워 연기를 쐬는 소향(燒香)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향을 물에 개어 몸에 바르는 도향은 별다른 기구가 필요 없습니다.하지만 소향은 향을 태울 그릇이 필요하니 그 그릇이 향로입니다.더욱이 향로가 하늘과 조상에 제사를 지내거나 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하니 격이 달라집니다. 향로는 재료에.. 2026.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