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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118

78. 보리달마를 그린 달마도(達磨圖)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달마대사를 그린 그림이 달마도입니다.남인도의 왕자로 태어나 가섭에서 반야다라로 전해진 선법을 이어 28대 조사가 된 보리달마는 뱃길로 광동성에 입국합니다.열렬한 불자인 양나라 무제(武帝)가 황궁으로 달마를 초청합니다.달마는 큰 돈으로 불사를 한 무제에게 전혀 공덕이 없다고 합니다.이후 달마는 장강을 건너서 북위 숭산(崇山)의 소림사(少林寺)에서 시절 인연을 기다리며 9년간의 면벽수행에 들어갑니다. 달마는 혜가에게 ‘마음을 집중하여 번뇌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망상을 쉬어 청정한 본성으로 돌아가라.’는 안심(安心)을 설합니다.선법(禪法)이란 도(道)에 이르기 위해 이(理)와 행(行)이 필요하니 행을 실천하는 방법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우선 ‘이(理)’에 들기 위해 불교의.. 2025. 6. 6.
77. 불지옥에서 만난 이슬 감로도(甘露圖) 감로도 또는 감로왕도라고 합니다.우란분경을 바탕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우란분경변상도라고 합니다.감로도는 수륙재·칠칠재·우란분재·천도재 등 각종 재에 사용됩니다.재 의식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하단탱(下壇幀) 이라고 합니다.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는 데서 유래합니다. 감로도는 육도 중생들이 불·보살의 가피로 감로를 얻어서 업장을 멸하고, 고통의 육도에서 극락으로 인도하는 교화용 불화입니다.상단은 불·보살이 내려와 영혼을 맞이하는 청혼(請魂) 장면입니다.5여래가 그려지고 뒤쪽에는 과거 10불이 작게 표현되기도 합니다.재단 아래에는 배고픈 아귀가 밥이 담긴 그릇을 들고 있습니다.여래를 비롯한 목련존자와 인로왕보살이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아귀보다도 작게 그려진 의식승(儀式僧)이 범.. 2025. 5. 31.
76. 마음으로 찾는 소! 심우도(尋牛圖) 소를 찾는 동자를 통하여 수행의 단계를 그린 그림입니다.수행의 단계를 10단계로 하고 있어 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합니다.중국에는 소 대신 말을 묘사한 십마도(十馬圖)가 있고, 티베트에는 코끼리를 묘사한 십상도(十象圖)가 있습니다. 심우도는 중국 송나라 때 제작되어 두 종류가 전하고 있습니다.보명(普明)의 심우도는 ‘소를 길들인다.’는 목우(牧牛)의 뜻이 크고 곽암(廓庵)의 심우도는 ‘소를 찾는.’ 심우(尋牛)의 뜻이 있습니다.보명의 심우도는 마지막 열 번째 그림에만 원상(圓相)이 있습니다.반면 곽암의 심우도는 모든 단계를 원상 안에 묘사하고 있습니다.쌍벽을 이루던 그림은 근래 들어 곽암의 심우도로 기울어졌습니다. 곽암의 심우도는 심우(尋牛), 견적(見跡), 견우(見牛), 득우(得牛), 목우(牧牛), .. 2025. 5. 23.
75. 사진 이전에 진영(眞影) ‘음식은 먹는 게 아니라 사진’이라는 쎌카시대를 살고 있습니다.1839년 다게르의 사진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림의 시대였습니다.우리는 사람의 얼굴을 중심으로 그려진 그림을 초상화라고 합니다.반면 삼국시대 이래로 초상화라는 단어는 없으며, 진(眞)·영(影)·상(像)·초(肖)·진영(眞影)·영자(影子)·사진(寫眞)·영상(影像)·영첩자(影帖子)·화상(畫像)·영정(影幀) 등이 있을 뿐입니다. 사진이라는 용어가 꽤 오래전부터 쓰였으나, 사진기는 발명된 지 2백 년이 안 되고, 초상화라는 용어도 1백 년 전에야 등장합니다.우리나라에서 진영 관련 기록은 백제의 아좌태자(阿佐太子)가 일본 쇼토쿠태자(聖德太子)의 상을 그렸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인물화를 뜻하는 진영은 사찰에서는 스님의 초상화를 말합니다. 통일신라시대.. 2025.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