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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80

32. 절집에도 사람이 산다. 요사(寮舍) 사찰에서 스님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요사(寮舍)라고 하는데 요사보다는 요사채라는 말이 더 익숙합니다.요사의 사(舍)에는 ‘채’의 뜻이 포함되어 있으니 요사가 맞습니다.역 앞을 ‘역전(驛前)’ 하면 되는데 굳이 ‘역전 앞’이라 해야 할까요?  사찰은 부처님께 예경 드리고, 경전을 학습·탐구하고, 수행하면서 신도들을 교화해야 하는 지극히 공적인 공간입니다.그러나, 사찰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이나 기타 대중들도 먹고, 자고, 쉬고, 배설하고, 생활하는 공간이 필요하니 이를 요사라고 합니다. 요사에는 승방(僧房)과 선방(禪房), 부엌, 곳간, 수각(水閣), 식당, 해우소까지를 망라하여 다양한 공간이 포함됩니다.  승방은 스님들이 생활하는 방을 말합니다.우선 방장이나 조실 등 대덕스님이 머무르는 곳은 염화실(拈花室),.. 2024. 7. 20.
31. 추상 같은 계와 율! 율원(律院) 율원(律院)은 율전(律典) 즉 계율(戒律)을 교육하는 기관입니다.사찰에서 계와 율에 대해 자주 들었지만 보통은 합쳐서 계율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 뜻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계(팔리어 sīla)는 습성·행위·몸가짐 등 자율성을 의미합니다.율(팔리어 vinaya)은 규율·규정 등 타율적인 의미가 큽니다.계가 넓은 의미로 불교 도덕이라면 율은 출가자 통제법률입니다.계는 도덕적 개념으로 위반할 경우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율은 법적 개념으로 위반하면 제재 즉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승가에서 계율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위반하면 징계를 받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 재세시의 불교 교단은 정치권력으로 부터 독립되어 국왕이나 다른 세력의 간섭 없이 자치적인 생활을 하였습니다.많은 대중이 공동생활을 하는 교단은 자율.. 2024. 7. 13.
30. 이 뭣꼬? 선원(禪院) 한국불교의 최대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지(宗旨)는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입니다. 이로써 조계종단의 지향점이 선불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계종은 ‘금강경과 전등법어(傳燈法語)’를 소의경전으로 하고 기타 ‘경전 연구와 염불, 지주(持呪)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불과 포교현장에서는 염불과 주력이 주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조계종은 선불교요, 참선이 최고의 수행이라고 말합니다. 이들 선 수행을 하는 기관을 선원(禪院)이라 하고 선원이 들어선 건물을 선방(禪房), 선당(禪堂), 좌선당(坐禪堂)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신라말에 중국으로 유학하여 선불교를 접한 스님들이 귀국하여 구산선문(九山禪門)을 개창하고, 선원을 열어 수행 풍토를 진작하는 등.. 2024. 7. 6.
29. 스님들의 공부방! 강원(講院) ‘공부하다 죽어라!’ 이 말은 대한불교조계종 제 10대 종정을 지낸 해인사 방장 혜암스님의 추상같은 가르침이라고 합니다.사찰에서 갓 출가한 스님들에게 불교 경전을 교육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이 강원인데, 강원 건물을 강설당, 설법전 등으로 부릅니다.  광복 이후 승려교육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불교교육기관인 강원이 문을 열어 체계적인 교육이 시행됩니다.비구승에게 구박받으며 공부하던 비구니를 위한 교육공간도 동학사대현, 운문사 명성, 청암사 지형, 봉녕사 묘엄 등이 궁즉통(窮卽通)정신으로 비구니 전문강원을 설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물론 조계종과 천태종 등을 제외한 타종단은 강원이 부실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강원의 학제는 사미과(沙彌科), 사집과(四集科), 사교과(四敎科), 대교과(.. 2024.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