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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88

12. 대적광전(大寂光殿)의 대적광은? 대적광전은 화엄경에 근거하여 지어진 화엄종의 주불전입니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꾸며진 연화장 세계의 교주인 법신(法身) 비로자나불은 대 광명이니 대적광전이라고 합니다. 화엄경에 근거한다는 의미에서 화엄전(華嚴殿),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라 비로전(毘盧殿), 연화장세계가 열반의 대적정(大寂定)을 나타내니 대적광전(大寂光殿) 등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대적광전에는 당연히 비로자나불이 주존불로 모셔집니다. 법신 비로자나불의 좌우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합니다. 삼존불을 봉안할 때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니 이를 삼신불(三身佛)이라고 합니다. 삼신불은 각각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을 일.. 2024. 2. 28.
11. 대웅전인가? 대웅보전인가? 종교는 교조와 교리, 신도의 3요소가 있어야 성립 됩니다. 물론 힌두교처럼 교조와 교리가 불분명한 종교도 없지 않지만! 일본학자들이 ‘religion’을 ‘종교’라고 번역했는데 이유는 모릅니다. 다만 종교(宗敎)를 뜻하는 단어의 의미는 동서양이 다릅니다. 동양에서의 宗敎란 ‘위 없는 가르침’으로 인간성 교육이 강조되는데 반해 서양의 religion은 ‘수렁에 빠진 자’를 구원하는 의미입니다. 우주와 자연의 ‘창조자가 없음’은 이미 증명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주의 생성이 소립자가 수소로, 다시 헬륨으로 융합되는 대폭발의 결과라 확인되고, 발달한 유전자 기술로 새로운 종자를 탄생시키니 창조설과 각종 신(神)들이 힘을 잃을 법도 한데 현실은 다릅니다. 특히, 현실의 종교는 ‘신에게의 절대 복종’을 전제로 세속.. 2024. 2. 21.
10. 이름은 유불선의 합작품 누각(樓閣) 평소 불교와 불교문화재에 관심이 있어 독학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에 공부를 더하기 위해 짧은 지식이나마 블로그에 기록을 합니다. 어느덧 1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불자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혹 잘못된 내용은 댓글 주시면 긴히 참고하겠습니다. 2024년 2월 혜림헌에서 혜림 두손 모음 사찰의 문을 지나 주불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각(樓閣) 아래를 지나는 누하진입(樓下進入)을 하니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누하진입은 사찰이라서 특별하게 만들어진 현상은 아닙니다. 조선왕조가 들어서고 불교에 대한 탄압과 무시가 노골화 됩니다. 경치 좋은 사찰은 양반들의 유희장으로 그만이니 출입이 잦습니다. 무례하게도 이들은 말이나 가마를 타고 법당 앞까지 진입합니다. 그리하지 말란 말을 하면 보복이 있을 터... 2024. 2. 15.
9. 한옥의 구조와 지붕 한옥은 한반도에 내리는 비와 눈은 물론 바람, 기온, 지형지물과 건축재료 확보 용이성, 재정력과 기술력이 집합된 결과물입니다. 한옥 하면 떠오르는 게 부드럽고 기품이 느껴지는 지붕과 처마선을 가진 기와집이지만 실상 한반도에는 기와집이 많지 않았습니다. 기와집은 궁궐과 관청을 제외하면 일부 권력자와 재력가들이 99칸 저택에 살았을 뿐 일반 백성들은 초가삼간에서 살았다는 말입니다. 다만 기와집과 초가집은 외형상 지붕만 다를 뿐 둘 다 한옥입니다. 백과사전에 ‘예산 수덕사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4칸의 12칸 규모로 겹처마 맞배지붕을 한 주심포계 건물이다.’고 소개됩니다. 여기에서 ‘칸’은 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를 1칸이라고 합니다. 겹처마는 기둥 아랫부분이 비를 맞지 않도록 지붕의 처마를 최대한 길.. 2024.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