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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천장, 지지, 지장 삼장탱화(三藏幁畵) 해남 대흥사 대웅전의 부처님 오른편에 삼장탱화가 있습니다.삼장탱화는 하늘세계라는 천장회상(天藏會上)과 현상계인 지지회상(持地會上), 유명계인 지장회상(地藏會上)이 함께하는 탱화입니다.물론 구도상으로도 상단 중단 하단의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삼장탱화가 신중탱화인가 지장탱화의 분화인가는 의견이 나뉩니다.  전국적으로도 보편적으로 만날 수 있는 탱화는 아니라고 합니다.도상 인물과 탱화 내용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탱화입니다.중생구제의 원이 담긴 지장탱화는 죽은 다음 이승의 삶을 심판하는 시왕도와 지옥도로, 다시 삼장탱화로 분화되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천상계, 지상계, 지하계의 삼중구도는 우주관과 유사합니다.아마도 하늘을 숭앙하는 숭천(崇天)과 삶의 터전인 땅, 사후세계인 지장(地藏)이라는 삼계의 우주.. 2025. 2. 9.
60. 없어서 갈 수 없는 지옥도(地獄圖) 인간은 죽음 이후에 체(體)와 백(魄) 즉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육신(體)은 흙으로, 영혼(魄)은 하늘로 돌아간다고 믿고 말합니다.죽음이란 생물의 목숨이 끊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고 그 삶이 영혼이라 하니 이런 모순이 없습니다.모순된 이야기를 더 이상 전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현재의 ‘나’는 죽음 이후에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물질로 변합니다.  광대한 우주에는 수많은 생명체로 가득 하다고 생각되지만, 현실 세계에는 생명체보다 물질(죽음)이 거의 전부임을 알 수 있습니다.생명체는 극소수이니 삶(生)보다 죽음(死)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매 7일마다 총 7명의 명계 시왕으로부터 생전에 지은 과보를 심판받는다고 합니다.죄가 많은 이는 49.. 2025. 2. 1.
59. 열 번의 심판 시왕도(十王圖) 시왕은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명부(冥府)의 왕을 말합니다.망자(亡者)가 명부에 들기 전 재판담당 시왕은 다음과 같습니다.초칠일(7일) 진광왕, 이칠일(14일) 초강왕, 삼칠일(21일) 송제왕, 사칠일(28일) 오관왕, 오칠일(35일) 염라왕, 육칠일(42일) 변성왕, 칠칠일(49일) 태산왕, 100일 평등왕, 1년 도시왕이고, 최종 3년차 오도전륜왕의 심판으로 10회의 심판이 종료됩니다.  시왕도라고 하지만 크게 본다면 시왕도와 지옥도로 구분됩니다.상단에는 시왕이 판관, 사자, 동자 등을 거느리고 망자를 심판하는 재판정이, 하단에는 망자가 형벌을 받는 지옥 장면이 묘사됩니다.  시왕도에는 지장보살상 왼쪽에 제1(진광)·제3(송제)·제5(염라)·제7(태산)·제9(도시)대왕을, 오른쪽에는 제2(초강)·제.. 2025. 1. 25.
58. 죽음 그리고 지장탱화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무겁고 피하고 싶은 주제입니다.거의 모든 종교는 사후세계를 말하는데 죽음이란 과연 무엇일까요?의학적으로 인간의 죽음은 ‘맥박과 호흡의 완전 정지’를 말합니다.현대에 들어 뇌가 기능하지 않는 뇌사(腦死)도 죽음이라고 합니다.즉 심장과 허파, 뇌 중 어느 하나의 작동 불능 상태가 죽음입니다.그런데 육체는 죽었어도 숭고한 무엇(영혼)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영혼(정신)이 있다지만 죽은 육신은 모든 자극에 반응이 없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말합니다. - ‘천국도 없고 사후세계도 없다.’- ‘천국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동화(童話)일 뿐이다.’ -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 - ‘뇌는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2025.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