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은 우리나라 불자들이 최 애(最愛)하는 보살입니다.
대부분의 불자들은 습관적으로 ‘나무 관세음보살’을 염송합니다.
거의 모든 사찰에 관음보살상과 탱화가 모셔진 이유입니다.
관음탱화도 불상처럼 백의관음, 수월관음, 양류관음, 11면 관음, 천수관음으로 변화하여 더욱 더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백의관음은 눈처럼 하얀 옷을 입어 단박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수월관음은 물 위에 서 있고, 해수관음은 먼 바다를 바라봅니다.
양류관음은 버드나무 가지를 손에 들거나 곁에 둔 모습입니다.
때로는 하얀 옷을 입고 물 위에서 버들가지를 손에 든 모습입니다.
11면 관음은 얼굴이 11개인 관음보살상입니다.
천수관음은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지닌 관세음보살입니다.
천안은 중생들의 1천 가지 소원을 빠짐없이 바라보고, 천손은 각기 다른 중생들의 소원을 1천 가지 방편으로 해결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40개의 손마다 칼, 활, 도끼, 금강저, 염주, 정병, 밧줄, 여의주, 연꽃, 등잔 등 민원 해결을 위한 도구를 들고 있습니다.
독존의 관세음보살 좌우에는 해상용왕과 남순동자가 협시합니다.
해상용왕은 불법을 수호하고 비를 내리게 하는 풍요의 신입니다.
남순동자는 53선지식을 찾아 구법여행을 다니는 선재동자입니다.
관음보살도는 고려시대에 우수한 걸작들이 다수 그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월관음도가 주류를 이루어 다수의 작품이 전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고려시대 작품 상당수가 외국에 유출된 점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하얀 옷의 백의관음과 버드나무를 손에 들거나 병에 꽃은 형태의 양류관음이 다수 그려집니다.
여기에 밀교의 영향을 받은 천수관음이 활발하게 제작됩니다.
부러 찾아볼 만한 작품으로는 강진 무위사 극락전 후벽을 장식한 백의관음도, 나주 운흥사 수월관음도, 영암 도갑사에서 만들었지만 일본에 있는 32관음보살응신도 등이 있습니다.
(무위사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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