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여년전 지금의 네팔지역 샤카족 마을에 성인이 태어납니다.
지용(智勇)을 다 갖춘 싯달타는 동서남북의 사대문을 둘러 봅니다.
이때 백성들이 처한 생로병사의 현실에 강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의문을 풀기 위해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 극한의 고행을 합니다.
이후 고행을 버리고 일상의 깊은 사유를 통하여 부처가 됩니다.
꼰단냐 등 5비구에게 첫 설법을 시작으로 45년간 전법을 합니다.
80세에 열반에 드니 ‘깨달은 이’였던 그는 어느샌가 신처럼 됩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교조가 되고 불교라는 종교가 탄생합니다.
많은 이들이 불교를 믿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됩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사상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이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발전시키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재해석하면서 교리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호모 사피앤스사피앤스는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사상을 창조하고, 끝내는 신(神)까지 창조해 냅니다.
인간 붓다로 가르침을 전하던 석가모니는 죽음 이후 신처럼 신성시되다가 어느샌가 정말 신으로 받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논리적으로는 깨달음을 설파하면서도 염불하고, 기도하는 행위들은 흡사 다신교를 경배하는 힌두교와 유사해지는 현상이 심화됩니다.
상인 등 부유한 지식인 중심의 소승불교가 대승불교로 전환됩니다.
기존 힌두교와의 차별성이 없어진 인도불교는 소멸로 이어집니다.
반면 북으로 남으로 전파된 불교는 더 풍성해지고 다양해집니다.
즉 중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응해 수많은 부처님이 출현합니다.
소위 다불 사상이 만들어지고 이에 근거하여 천불, 삼천불, 만불을 모시게 되니 천불전, 삼천불전, 만불전이 건축됩니다.
천불·삼천불·만불은 천불탱화, 삼천불탱화, 만불탱화로 그려집니다.
여기에서 천불, 삼천불, 만불은 중요한 요소가 아닌 상징입니다.
천불, 삼천불 등 다불을 모실 때에는 삼신불이 중앙에 자리합니다.
고창 선운사, 천안 광덕사 천불도가 대표적입니다.
(천단사 천불탱)
'불교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58. 죽음 그리고 지장탱화 (0) | 2025.01.18 |
---|---|
57. 자비의 관세음보살 탱화 (1) | 2025.01.10 |
55. 병든 이를 위한 약사불 탱화 (4) | 2024.12.28 |
54. 극락회상을 그린 아미타불 탱화 (1) | 2024.12.21 |
53.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탱화 (0) | 2024.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