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은 참된 이치로 논리적 모순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논리적 모순이 없는 법 일지라도 세(勢)를 갖지 못하면 정의를 수호하는 법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도 비논리와 부정의가 세력의 우위를 강점하여 공정과 상식을 무력화하고 자유와 인권을 짓밟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법치가 아닌 법률주의로 자신의 죄악을 감추고 정적을 공격합니다.
자기편에 관대하고 경쟁자에게는 극히 가혹한 독재자의 법입니다.
대세지보살은 단순히 중생들의 미혹함을 없애주는데 그치지 않고 꿈을 성취하는데 필요한 힘을 주는 득대세(得大勢) 보살입니다.
대세지는 범어 마하 스타마 프라프타(Maha sthama prapta)를 번역한 말로 득대세, 대정진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하란 ‘크다’, 스타마는 ‘힘’, 프라프타는 ‘가득 찼다’는 의미가 있어 큰 힘으로 가득 찬 보살입니다.
대세지보살이 독존상으로 봉안되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아미타불의 우협시로 보관에 보병이 새겨있어 쉽게 구분이 됩니다.
그 외 손에는 연꽃이나 경권(책)을 들고 합장을 하기도 합니다.
연꽃은 모든 중생들이 불성을 지니고 있음을 뜻하고 합장인은 염불 수행자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대세지보살은 일반적으로 아미타불의 우협시로 봉안되었지만 근래 들어 그마저도 지장보살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대세지보살 신앙이 독립적으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미래에 장군이 되고자 하거나, 천하장사가 되고자 한다면,
정치를 하고 싶다면 대세지보살 기도를 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힘 즉 세력을 관장하는 보살이 대세지보살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에서나 현실에서나 논리적 정당성은 힘이 함께해야 합니다.
큰 세력의 대세지보살이 위호하는 사회가 곧 정의로운 세상입니다.
대세지보살의 위신력으로 정의가 바로 서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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