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慈悲)와 지혜(智慧)는 실천이 뒤를 따라야 합니다.
자비와 지혜가 마음속에만 있다면 그것은 그저 마음일 뿐입니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로또복권 당첨을 간절히 원했어도 로또 복권을 사지 않았다.’면 복권에 당첨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로또복권을 사서 잘 간직하는 행원보살이 바로 보현보살입니다.
보현보살은 문수보살과 따로 떼어놓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불상이나 불화로 봉안될 때도 비로자나불이나 석가모니불의 좌우에 문수보살과 함께 협시하는 등 문수와 보현은 영원한 친구입니다.
보현보살은 독존상으로 봉안되는 예가 거의 없습니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에는 코끼리 위에 보현보살이 앉아 있습니다.
물론 반대편에는 사자 위에 문수보살이 앉아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말했습니다.
양심은 지혜이고 행동은 실천이니 이는 두 수레바퀴와 같습니다.
어느 한쪽이 없다면 수레바퀴는 굴러갈 수 없습니다.
보현보살은 흰 코끼리를 타고 있거나 연화대에 앉아 있습니다.
예전부터 보현보살은 주로 코끼리를 탄 형상으로 봉안되니, 연화대 위에 앉은 모습은 밀교(密敎) 계통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화엄경에는 보현보살이 비로자나불 회상에서 보살행을 닦았으며, 구도자들에게 법계(法界)를 열어주는 화엄경의 설법자로 나옵니다.
설법자 보현보살이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원이 보현행원입니다.
이를 열거하면
① 부처님 예경하고(禮敬諸佛) ② 우러러 찬탄하고(稱讚如來)
③ 부처님 공양하며(廣修供養) ④ 업장을 참회하고(懺悔業障)
⑤ 공덕을 기뻐하며(隨喜功德) ⑥ 귀한법문 청하고(請轉法輪)
⑦ 부처오기 청하고(請佛住世) ⑧ 불법을 항상배워(常隨佛學)
⑨ 중생에 순응하며(恒順衆生) ⑩ 두루두루 회향함(普皆迴向)
보현보살의 본원을 실천하여 중생들을 이롭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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