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늙은이 팔 비틀어대는 정부!! 글지 말라,
- 요즘 임금피크제로 한숨만 쉰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팔을 비틀며 임금피크제를 압박하고 있다.
멋있는 말로 포장하니 임금피크제구, 걍 임금 깍자는 거다.
지방공기업?? 오해하지 마시라... 신의 직장 아니다.
중앙공공기관의 절반이나 될까 하는 임금 받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1년 중 364일 시설 운영하며 교대근무 중이다.
시간외 근무수당?? 예산 없다는 이유로 10여시간 받는다.
휴일근무수당?? 예산 없으니 대체휴무 하란다.
대체휴무?? 그렇다고 쉬지도 못한다.
연차수당?? 없다... 10월 되면 휴가 가라고 공문 쏜다! 연차수당 안주기 대작전!!
행사가 열리고 뭐 하면 나와서 근무하란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너희에겐 열정이 필요해!!)
좋아 그래두 참고 해야지 뭐... 지방은 물가도 저렴하니까...
- 근데 58-56년생 숫자에 따라 그 인원수만큼의 청년인력을 채용하란다.
무슨 돈으로?? 58-56년생 임금을 깍아서.......
무슨 근거로?? 자율적으로!! 단 노조의 동의를 받아서.......
안하면 ??
100점 만점의 평가점수에서 2점을 감하고, 내년도 임금 안 올랴 주지롱??
피해보는 중늙은이들 힘도 없구!! 몇 명 되지도 않고... 눈 딱 감고 그냥 혀.....
나머지 젊은 친구들은 지금 손해 보는 거 아니잖아........
- 중늙은이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생각해 보니 내가 도둑놈이었다.
30여년 근무하여 월 수백만원씩이나 받아가고 있으니.......(세전 수익이다)
80년대 초반 말단공무원으로 월급봉투를 받아들었다....
은행 다니는 친구의 절반이 안 되더라....
그래도 논 갈아 엎어라.. 퇴비증산 해라..산불 비상근무 혀라.. 등등 까라면 깠다.
1년에 25일 쓸 수 있는 휴가!! 5일이면 많이 쓴다....왜 ?? 눈치 보이니까...
그러다 60세 정년 되구 걍 그렇고 그런 조건으로 지방 공기업으로 이직했다.
그런 내가 도둑놈이 되었다......월급 도둑놈..... 청년 일자리 막는 도둑놈.....
그러니 아무소리 말고 월급 내어놓으란다.....
칼만 안 들었지 이건 강도들의 행위다.
법 좋아하고, 규정 좋아하는 행정자치부 나리들이 강도란다.
걍 공무원으로 있었으면 월급 내어놓으란 말은 안 들었겠지......
- 까짓것 뭐.....
월급 좀 내어 놓을 수 있지... 근데 왜 날 도둑놈으로 몰아 강탈하냐고??
- 생각해 보니....
평생 계급 좀 높은 분들의 엄청 부당한 지시(갑질)에도 참고 참고 또 참았고
말도 안 되는 일에도 참고 또 참는 월급쟁이로 여기까지 왔다.
한마디로 몸 팔았고, 더하여 정신까지 팔아온 덕에 중고 아파트 장만하고,
가정을 지키고, 자식을 대학 보내고 걍 이 시대의 노동자로 살아온 것이다.
- 남의 돈 탐내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돈 쓸 수도 없었다. 없으니까.......
결혼하는데 적금 든 거 대출받아
2칸짜리 장방(뭔지 아는가?? 방 하난데 좀 긴거다) 마련했다.
숟가락, 젓가락까지 장만하고 보니 돈이 없다.
홀어머니 도움? 당근 불가능이지.
첫 월급 12만원에서 시작하여.... 걍 아끼고, 아껴 여기까지 살아온 것이다.
참치 뱃살이 쥑여 준다는 그 일식집?? 가본 적? 없다......
그 부드럽다는 꽃 등심 파는 한우 갈비집?? 가본 적? 없다.
이뿐 아가씨가 온몸으로 써비스 한다는 룸싸롱?? 가본 적? 없다.
아니 딱 한번 가 봤다.... 정육으로 돈 잘 번다는 친구 따라서.......
근데 재미 없었다...왜?? 그 재미를 모르니까??
그리 살아온 것이다.
- 이제 아들놈 결혼시킬 때가 되었는데 돈 있냐??
팀장이라고 술도 한잔 사야지만 자식 놈 전셋집 생각하며 쪽팔리고 산다.
자식 놈 전세라도 얻어 줄랴고 저축계획 세웠다.... 근데 강도가 나타났다.
그렇게 살아온 무지렁이들의 밥그릇을 함부로 한다.
대저 개밥그릇도 이렇게 막 대하진 않았을 거다.
계획이 흐트러졌다....
자식 놈 앉혀놓고 1천원짜리 막걸리 한 병 사다 마시면서 신세타령 했다.....
느그들 전셋집이라두 마련해 줄라 혔는디...어케 될지 모르겄다고...
혹 모자라도 이해허라고.......
다 준비해서 사는 것보다 살림 장만하면서 살아가는 재미가 쏠쏠허다고...
살림 장만하는 재미가 쏠쏠허다고??? 어디서 개수작이야??
사기를 쳤다..... 너그 애비가 사기꾼이 되었다.
- 나두 안다.
이 땅에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반대로 호의호식하는 자들도 널려 있다는 것두.
- 그렇다면 50세도 되지 않은 이들에게 임금피크제는 남의 일일까??
그럴까?? 그러나 진정 남의 일이 아니다.
걍 가마솥에 넣어진 개구리처럼 자신이 삶아지는 것두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 피바람이 지방공기업에서 멈출까?? 아니다.
사기업이야 말할 것도 없고......
60세 정년을 보장하던 청소미화원으로, 도로보수 현장의 수로원으로,
하천감시원으로 들불처럼 번지겠지. 그리고 그들의 돈 두 강탈하겠지...
이 땅의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는 더욱 나빠지고, 누군가의 배는 점점 부르겠지.
사장?? 해당 없다... 부사장?? 해당 없었다...
이사님 덜 ?? 해당 없다... 감사님?? 해당 없다.
오로지 빠릿빠릿하지 못한 중늙은이들만 해당된다.
글구 솥단지 속의 미꾸라지 마냥 뭣 모르는 하급직원들만 해당된다.
- 룰라가 그랬단다.
사용자에게 쓰는 돈은 투자이구
노동자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
울 아들!! 아적 취직 못해 내가 월급(용돈) 준다.
지 애비 밥그릇 줄어들면 지 밥그릇 생긴다는 것을 믿을까?
암 믿지 않을 것이다.
넉두리가 길어졌다.....
그러나 이 놈의 세상!! 베이비붐세대 중늙은이한테 너무들 한다.
그러고 보니 너 참 못났다... 참 못났다.. 요지껏 그리 밖에 살지 못했냐??
에고 등신!!
- 왜 기존에 인정하던 정년을 무시하냐?
공공기관 임금 피크제?? 다시 생각하라!!
정년을 1년이라두 연장해 주든지? 아니면 대안을 주든지...
글구 7월에 방침(지침이 아님) 정하고 9월에 팔 비튼다.
이리 무지막지하게 추진하지 말라.. 설명하고 설득하란 말이다.
그래야 복장이라두 안 터지지.......
뭐 들어주는 이 없지만 걍 넉두리다.......
중늙은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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