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등계단 아래에 아담한 규모의 전각이 있으니 적멸보궁입니다.
1998년 이전 이 자리에는 나한전이 자리하고 있었으니 방등계단과 5층 석탑이 갖는 의미나 위계질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유로 방등계단에 예배할 수 있는 적멸보궁과 교대합니다.
적멸보궁에 불상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적멸보궁은 유리창 너머로 방등계단 사리탑에 경배하는 곳입니다.
즉 적멸보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진신사리에 직접 예불을 드리기 위해 지은 전각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전각에는 불상이나 불화 등을 모시지 않음은 물론 전(殿)과 각(閣)보다 더 높은 의미에서 궁(宮) 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금산사 적멸보궁을 알아봅니다.
앞면과 옆면 각 3칸의 아담한 적멸보궁은 주심포 팔작지붕입니다.
우선 보궁의 지붕은 용마루가 짧고 추녀마루가 길어 마치 독수리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하강하는 모양새로 안정감을 줍니다.
정면 중앙의 어간문 외에 양 옆에도 궁창에 빗살문을 달았습니다.
앞면 벽에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왜소한 건물과 다소 큰 지붕으로 표현됩니다.
적멸보궁의 실내는 여타의 전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면에는 불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덩그러니 방석만 놓여 있습니다.
불단 천장의 닫집은 용과 연꽃, 가릉빈가로 장엄되어 있습니다
불단 뒤편 벽에는 방등계단이 훤히 보이도록 설치된 통유리는 보궁 참배객들에게 신비감을 더하고, 신심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보궁에서는 통유리를 통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방등계단의 석종을 향해 예경과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적멸보궁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고 싶습니다.
적멸보궁 편액은 남천 모찬원이 썼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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