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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산 사

29. 두루한 계를 수하는 방등계단(方等戒壇)

by 혜림의 혜림헌 2026. 6. 13.

금산사 경내 탑이 보이는 가장 높은 곳이 송대(松臺)입니다.

송대에는 범상치 않은 계단이 있으니 보물 제24호 방등계단입니다.

방등계단은 2층 기단 위에 방형 단과 석종형 탑이 안치되었습니다.

계단은 수계의식을 진행하는 특별한 단으로 일부 사찰에 있습니다.

방등은 상하좌우 일체가 평등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계의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 삼학(三學)은 불교의 기본 정신입니다.

이중 으뜸가는 정신인 계를 내려주고 받는 의식이 수계의식입니다.

수계식은 계를 주는 수계화상(授戒和尙)과 계의 청정성을 증명하는 갈마사(羯磨師), 의식을 교육하는 교수사(敎授師) 등 삼사(三師)에 더해 덕이 높은 일곱 스님이 증인 즉 칠증(七證)으로 참여합니다.

수계식에서 비구는 250, 비구니는 348개의 계를 받습니다.

 

송대의 축대는 당초 자연석이었지만 3단의 석재로 개축합니다.

방등계단은 장대석 단으로 터를 닦고 계단과 5층탑을 배치합니다.

계단 좌우의 인물상은 난간을 지탱하던 돌기둥인 걸로 보여집니다.

계단의 지대석 모서리 마다는 입상의 사천왕상이 배치되었습니다.

2단으로 된 계단은 면석을 두르고 가장자리는 장대석을 두릅니다.

1·2층 계단의 면석에는 불상과 신중상이 돋을새김 되어 있습니다.

 

계단 맨 위에는 노반처럼 보이는 판석에 석종을 안치합니다.

판석의 모서리에는 사자머리를, 석종 주변은 연꽃으로 장엄합니다.

다소 훌쭉한 모습의 석종은 상륜부에 아홉 마리의 용머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구룡토수의 설화를 재현한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용머리 위에는 앙련과 보륜, 보주가 상륜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기록은 없지만 석종에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걸로 보입니다.

 

송대 방등계단은 상생의 미륵을 상징하는 도솔천입니다.

그 아래에 있는 3층 미륵전은 미륵이 하생하는 하생처입니다.

금산사가 미륵상생과 하생신앙이 혼재된 신앙처라는 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