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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산 사

27. 알 수 없는 의문의 노주(露柱)

by 혜림의 혜림헌 2026. 6. 3.

노주라 불리는 금산사 조형물에 여러 의문사가 붙어 있습니다.

대적광전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정체가 모호한 석조물이 있습니다.

보주가 있어 탑인가 하면 지붕돌이 없고, 정료대가 되려면 보주가 있으니 정료대라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하고 모호한 조형뮬입니다.

그 이름을 노주라 하는데 이슬 로()와 기둥 주()라는 표기에서 구조적 특징이나 합리적 연관성은 없지만 보물 제22호입니다.

 

그래서 금산사의 설명을 나열해 봅니다.

낮은 2단 바닥돌에 아래·중간·위 받침돌 순으로 얹어놓았습니다.

아래 받침돌에는 네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문양을 새겨 면을 둘로 나눈 뒤 안상(眼象)을 조각하였습니다.

아래 받침돌 상단은 12엽의 복련으로 모서리까지 장식하였습니다.

중간 받침돌은 가장자리에 좁은 기둥문양으로 단순함을 떨칩니다.

맨 위 받침돌은 연꽃잎을 좁고 길쭉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꼭대기는 석탑의 상륜장식이 남아있는데 둥근 받침과 보주(寶珠)를 가늘고 긴 사잇기둥으로 연결하였으니 전체적으로 통돌입니다.

꼭대기에 보주만 없으면 사각형 대좌나 정료대라 해도 무방합니다.

받침돌에 새겨진 조각 양식을 볼 때 고려 전기 작품으로 보입니다.

 

금산사 설명에 더해 얕은 지식으로 노주를 살펴봅니다.

지대석과 받침돌 세 개, 보주 사이의 관련성은 23개 이내입니다.

다시 말해 노주의 5개 조형물이 최초 제작된 이후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가설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금산사 안내에서 아래와 중간, 윗부분을 모두 받침돌로 설명하는데 실물의 노주를 보면 중간 받침돌은 탑의 몸돌로도 보입니다.

아래, 중간, 윗돌의 연결부를 보면 제 짝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맨 위의 보주는 돌의 재질이나 마모상태로 볼 때 최초 제작된 부재가 아니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즉 노주는 탑 외에 각기 다른 부자재를 조립한 거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