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광전과 미륵전 사이에 보물 제23호 석련대가 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불상의 대좌이니 정확한 이름은 석조연화대입니다.
대좌는 높이 1.52m, 둘레 10.3m가 되는 거대한 돌덩어리입니다.
사실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대형 연화대좌인데 단 한 개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고 각 면의 조각도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석련대는 통으로 된 돌을 상중하의 3단 구조로 조각하였습니다.
10각 하단 각 면의 안상에는 8면에 꽃, 2면에 사자를 새겼습니다.
하단 위에는 10면에 10개의 복련꽃잎을 뚜렷하게 조각하였습니다.
잘록한 8각 중단 안상에 길상화, 상단은 앙련 20여 매를 새깁니다.
상부에는 불상을 고정한 걸로 보이는 네모난 홈 2개를 팠습니다.
석련대가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옮겨졌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크기가 워낙 커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처음부터 현 위치에 설치되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이는 고려시대 이후 어느 시점에 절을 중창하면서 석련대에 안치한 불상과 전각이 알 수 없는 이유와 시기에 사라졌다고 보여집니다.
이 정도 크기의 대좌를 필요로 하는 불상이면 그 크기가 매우 커야 당연하니 석련대의 주인공은 미륵장육존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간 석련대는 고려 때인 10세기 초 작품이라고 보았습니다.
기록은 진표스님이 8세기 후반 미륵장육존상을 봉안했다고 합니다.
다만 미륵장육존상을 석련대 위에 봉안했다는 기록 역시 없습니다.
따라서 미륵장육존상이 석련대 위에 서기 위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선 석련대에는 미륵장육존상을 비롯한 어떠한 불상도 봉안되지 않았으며, 재정 등의 사유로 ‘미완성’이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좌의 조성기법상 10세기 초반으로 보았던 제작 시기가 금산사 중창역사로 유추해 볼 때 ‘통일신라 하대’라는 주장입니다.
이는 8세기 말 ‘진표스님이 조성했다.’는 사실과 연결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석련대에 불상이 봉안되었다는 게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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