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광전에 들기 전 앞마당의 보물급 조형물을 살펴봅니다.
대장전 앞에 팔각 간주석을 한 보물 제828호 석등이 있습니다.
석등은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고려시대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등은 대개 주불전 앞에 설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금산사 석등은 특이하게 앞마당 한쪽 대장전 앞에 서 있습니다.
이는 기록은 없지만 대장전을 목탑으로 본다면 충분히 이해됩니다.
높이 3.8m인 화강암 석등의 외형을 알아봅니다.
석등은 방형 지대석 위에 하대석, 간주석, 연화석, 화사석, 옥개석, 보개, 보주까지 질서정연하고 완전한 모습입니다.
사각형 지대석 위 8엽 복련의 하대석은 조금은 왜소하게 보입니다.
하대석 위 기둥돌(竿柱石)은 튼실한 8각으로 받침돌을 지탱합니다.
화사석을 얹어놓은 받침돌에는 쇠시리 위에 8엽의 앙련이 조각되어 있는데 꽃잎이 다소 길쭉하여 둔중하게 보입니다.
석등의 중심은 불을 켜서 불법을 밝히는 화사석입니다.
8각 화사석은 간주석처럼 아래는 넓고 위는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화사석이니 4면에 길쭉한 직사각형의 화창(火窓)이 뚫려 있습니다.
화창의 가장자리는 1단의 낮은 테두리를 두르고, 좌우에 각 3개의 못 구멍이 있어 문을 달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사석 윗부분의 심한 그을음은 불을 켰음을 보여주는 증명입니다.
화사석의 일부는 금이 가 있어 세월의 무게를 견뎌온 모습입니다.
밑면에 2단 받침을 둔 8각 지붕돌은 전각(轉角)이 두드러집니다.
모서리를 장식한 귀꽃은 세월을 알려주듯이 2곳이 훼손되었습니다.
석등의 맨 위쪽에는 보주(寶珠)가 완전한 모습으로 얹어 있습니다.
석등은 화창에 시설했던 창문과 귀꽃을 제외하면 오랜 가람 역사가 변화하는 동안에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석등의 화창을 통해 대장전에 봉안된 금색 부처님을 바라봅니다.
다시 반대쪽에서 화창을 통해 미륵전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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