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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68. 누구나 깨치면 부처! 나한탱화(羅漢幁畵)

by 혜림의 혜림헌 2025. 3. 27.

아라한을 그린 나한탱화는 나한전, 응진전에 봉안됩니다.

나한신앙은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음을 내세우는 선종이 부흥하면서 덩달아 유행합니다.

따라서 나한상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종의 스님들이 모델입니다.

깨달음에 이른 나한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유자재함입니다.

앉거나, 서거나, 돌아앉아서 등을 긁거나, 장난을 치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니 낯설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나한은 16나한, 18나한, 500나한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었습니다.

 

상좌부 불교 스님들은 아라한이 되는 게 최고의 목표입니다.

상좌부 불교는 나한상을 모시는 등 별도로 신앙하지는 않습니다.

 

금강경 제 9 밀상무상분은 수행의 단계를 말합니다.

첫 단계인 수다원은 팔리어 소다판나(sotāpanna)를 음역한 말로 깨달음의 흐름(預流)에 든 입문과정의 보통사람을 말합니다.

두 번째인 사다함은 사카다가민(sakadāgāmin)으로 탐욕과 미망, 증오가 사라진 선인으로 한 번만 태어나는 일래(一來)를 말합니다.

세 번째인 아나함은 아나가민(anāgāmin)으로 욕계의 번뇌를 모두 끊은 현인이니 무색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음(不還)을 말합니다.

네 번째의 아라한(팔리어 arahant)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성인(聖人)을 말함이니 오고 감이 없는 자유로운 상태를 말합니다,

 

나한탱화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배치됩니다.

나한탱화의 구도는 영산회상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물의 수가 월등히 많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나한탱화의 주인공은 나한이이지만 중앙은 역시 부처님이십니다.

간단하게는 16나한도에서 500나한도까지 다양하게 그려집니다.

순천 송광사 나한전과 대구 파계사 응진전 탱화가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