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은 나의 별이고 저 별은 너의 별이니 별은 꿈이었습니다.
별을 보고 소원을 빌고, 별자리를 관찰하여 변화를 읽었습니다.
별의 밝기나 별똥별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길흉화복을 예측합니다.
과거 지구 외의 모든 별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습니다.
도교에서 북두칠성은 칠원성군이 되고 군왕의 반열에 올라 섭니다.
북두칠성은 우리에게 여러 유익을 주어 신앙대상이 됩니다.
북두 제1성은 자손에게 만(萬)덕을 주고, 제2성은 재난을 없애며,
제3성은 업장을 소멸해 주고, 제4성은 바라는 바를 이루어 줍니다.
제5성은 백 가지 장애를 없애고, 제6성은 복덕을 받게 해주었으며, 제7성은 수명 즉 목숨을 이어가게 해 줍니다.
즉 북두칠성은 죄업과 재액을 주관하여 국토의 재난을 막아줍니다.
도교에서 인간의 수명(壽命)을 관장하던 북두칠성은 절에 들어와 칠성각 건물주가 되어 칠여래로, 칠성탱화로 사찰 권속이 됩니다.
조선시대에는 아예 장수와 득남을 의미하는 신으로 인식됩니다.
아들 낳기를 바라는 아낙들이 지성으로 칠성 기도를 드립니다.
물론 칠성탱화가 처음부터 독립적으로 봉안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신중탱화의 권속이었지만 민중의 사랑으로 독립합니다.
칠성탱화는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칠여래, 칠원성군, 3태 6성, 28숙의 별이 의인화되어 그려집니다.
칠여래는 부처의 상인 반면 칠원성군은 조복차림의 성군상 입니다.
즉 현재까지도 도교와 불교의 모습이 혼합되어 그려지고 있습니다.
칠성도의 구도는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 짝수인 2·4·6성, 오른쪽에 홀수인 1·3·5·7성의 별자리가 의인화되어 배치됩니다.
상단에는 칠성여래상으로, 하단에는 관을 쓰고 조복을 입은 관리의 모습을 한 칠원성군이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칠성각은 불교에 도교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卍 3태6성 : 북극성 주변 큰곰자리 28수 : 적도를 28개로 구획한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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