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은 빛나는 장엄이니 깊은 수행으로 쌓은 덕과를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7처(處)에서 8회 또는 9회에 걸쳐 화엄을 설합니다.
7처의 명칭은 적멸도량, 보광법당, 도리천궁, 야마천궁, 도솔천궁, 타화천궁, 중각강당이니 이곳에서 설한 경전이 화엄경입니다.
다만 보광법당에서는 두 번 또는 세 번에 걸쳐 법을 설하셨습니다.
이를 두고 7처 8회 혹은 7처 9회의 법문이라고 합니다.
화엄경은 60권 화엄경과 80권 화엄경이 있는데 왜일까요?
보광법당에서 행하신 두 번의 설법이 60권 화엄경입니다.
같은 보광법당에서 세 번 설한 법문을 80권 화엄경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화엄탱화는 7처 9회의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화엄탱화는 방대한 경전의 양만큼 난해하여 배치만 설명 드립니다.
화엄탱화의 9회의 설법 장면은 주로 아래쪽 연못 위에 배치됩니다.
하단 지상 설법은 중앙에 제1회 보리도량회를, 왼쪽에는 제2·7·8회 보광명전회를, 오른쪽에는 제9회 서다림회가 그려집니다.
상단 천상설법은 향을 중심으로 왼쪽에 제3회 도리천궁회와 제4회 야마천궁회를, 오른쪽에 제5회 도솔천궁회와 제6회 타화자재천궁회 장면이 각각 그려집니다.
선재동자가 법을 구하는 장면 즉 53 선지식을 찾아 법문을 청하는 입법계품은 제9회 서다림회의 일부분으로 아래쪽에 그려집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탱화를 보면서 설명서가 있어야 겨우 이해됩니다.
화엄탱화는 특이하게 설법을 하는 이가 부처가 아닌 보살입니다.
화엄경을 설하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왜 보살상이야? 하겠지만 이는 사문 싯달타가 본 깨달음(화엄)의 세계를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다 보니 아주 작게 묘사됩니다.
순천 송광사와 선암사, 하동 쌍계사의 화엄탱화가 유명합니다.
열렬한 구도자인 선재동자의 구도 여행을 보면서 신심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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