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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

평등의 길 봉정암(20151005)

by 혜림의 혜림헌 2015. 10. 15.

 

- 봉정암!!

 봉정암 가는 사연도 많지요.(봉정암에서 들은 이야기 임)

* 첫 사연.... 사업이 정말 어렵게 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함 빌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봉정암 순례를 마치고 나서 어려움이 해소되었더랍니다.

* 둘 사연.....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10시간 넘게 걸려 초죽음 상태로 봉정암을 가게 되었고

 내려올 때는 아주 죽었다 했는데 그때부터 기혈이 뚫렸는지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았습니다.

* 셋 사연...... 79세 되어 마지막이겠거니 하면서 봉정암을 올랐는데

 올해 80이 되어 다시 봉정암을 오르게 되었더랍니다.

 뭐 요정도???? 이를 부처님의 가피라 합창으로 말합디다만 

 한 마음 달리 먹으니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일체유심조이지요....

 

- 봉정암!!  왠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가 하면

 누군가는 가야할 곳 로망이 되고, 누군가는 갈 수 없다 하여 실망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만약 가야한다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 있는 길!!

 헬기를 이용하는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오직 두발로 걸어서 가야하는 길이기에!

 그래서 평등의 길이라 이름  짓고 싶습니다.

 그곳이 어디일까요?

 해발 1708m 설악산 대청봉 아래 소청봉이 있구, 그 아래 해발 1244m 위치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품고 있는 불뇌사리탑이 있으니 이를 외호하는 절 이름이 바로 봉정암이지요.

 

- 봉정암 가는 길은

 용대리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7㎞를 달려 백담사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두발여행이 시작됩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는 자그마치 10.6㎞,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는 2.3㎞......합 12.9㎞....

 즉 대청봉까지는 아니더라도 봉정암 가는 길만 해도 5-6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러하니 누구에게는 신심을 확인하는 길이 되고, 누구에게는....... 그저 로망인!

 그 봉정암을 다시 갑니다.

 

- 몇 번을 가도 걍 봉정암입니다만 이번에는 특별히 여여안 보살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경각산을 함께 오르는 등 나름의 준비는 했지만 턱없이 부족할 터........

 그래도 가기로 했습니다.

 회사에는 연가를 내구 10월 4일 일요일 대관령 국사성황사에 들러 기도를 합니다.

 글구 용대리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드뎌 10월 5일 아침 일찍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합니다.

 드뎌 7시 40분 백담사행 버스가 움직이구 백담사에 도착하니 08시가 됩니다.

 

(용대리 버스 정류장 전경)  참고로 버스요금은 2,300원입니다.

 

(용대리에서 보았던 마가목)

 

(백담사 계곡) 수 많은 돌탑들이.......

 

(이 다리를 건너오면 백담사)

 

(전두환 전 대통령 목욕통)

 

(백담사에서 한 컷)

 

(만해스님의 제자 춘성스님 부도)

- 백담사(영시암, 오세암 등)는 만해스님께서 불교유신론을 비롯한 수많은 저술을 하신 곳입니다.

 부도 및 부도비는 만해스님의 제자이신 춘성스님의 부도입니다.

 춘성스님은 근래 들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만 기회가 있으면 그 때....... 

 

(드뎌 봉정암가는 길의 시작)

- 봉정암 10.6㎞라고 안내하는 군요. 

 

(탐방로 시작점에서 소위 셀카 한 컷)

 

(영시암 가는 길)

- 대체로 평이합니다.

 

(아름다운 봉정암 가는 길)

 

(중간 기착지 영시암)

 - 뒤편으로 새로운 법당이.......

 영시암 약수는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오세암 갈림길.......)

- 영시암 지나 100여미터를 가면 수렴동 계곡과 오세암길이 나뉩니다.

 오세암길은 마등령 방향으로 다소 험하긴 합니다만 거친 맛이 있구요.

 오세암에는 너무나 아름다우신 백의관세음보살님께서 기다리고 계시구요....

 수렴동 계곡길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풍광구경 열심히 하다보면 깔딱고개에 다다릅니다.

 

(수렴동대피소입니다)

 

(봉정암 가는 길의 산천경개)

걍 구경하심이.......

 

(깔딱고개)

- 봉정암을 800m 정도 앞두고 깔깍고개가 있습니다.

 숨이 깔딱하고 넘어갈 만큼 험난한 경사인데요.....

 웬만한 사람들이 거의 네발(?)로 오르는 길이지요.

 

 

 

(드뎌 봉정암)

- 드뎌 봉정암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리도 아프구 허리도 아프지만.......

 봉정암 구경좀 하실까요?? 기도는 말 할것도 없구요.

 

(그 유명한 봉정암 미역국과 주먹밥입니다.)

- 참으로 봉정암 미역국은 사시사철 변하지도 않습니다.

 다소의 변화가 있다면 오이무침이냐? 단무지 무침이냐?

 주먹밥도 마찬가지.... 간한 밥에 김 한장 둘둘 말아 꼭 쥐어주면.......

 

(거사님 숙소 전법동 6호실)

- 1인당 40센티 정도의 폭에 머리에서 정강이 정도까지의 길이를 보장합니다.

 금을 긋고 번호를 부여하여 호실을 대신합니다.......

 그래도 따뜻한 눌 자리가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

 

(봉정암 지게)

- 요즘 커다란 물건들은 헬기를 아용한 다 하지만 그래두 소용이 있는 모양입니다.

 

(종무소 겸 보살님 숙소가 있는 건물)

 

(산신각인데 산령각이란 편액을)

 

(윤장대)

 

(봉정암에서 본 주변 풍경) 

- 봉정의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이 적멸보궁 불사가 한창입니다.

 

(드뎌 불뇌사리탑)....

- 기원전 544년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십니다.

 밧지족의 주도로 다비식이 이뤄지고 많은 양의 사리가 발견됩니다.

 당시 인도의 강대국이라 할 8개국이 군대까지 보내어 사리를 차지하고자 합니다.

 그때 협상의 명수 향성 바라문(도로나 존자)이 협상력을 발휘하여 사리를 8분 합니다.

 글구 하는 말 "사리분배에 사용한 이 그릇은 제가 가지겠오"("그리 하오" 라고 동의 합니다)

 사실은 안에 꿀이 발라져 다수의 사리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뒤늦게 몰라야족이 찾아와 사리를 구하나 이미 분배가 완료된 터.......

 남은 재를 가져갑니다.

 8개국과 향성비구, 몰라야족이 각기 탑을 세우니 근본 10탑이 됩니다.

 

- 당나라에 유학한 의상스님이 간절한 기도 끝에 깨달음을 얻고 사리를 구하여 신라로 돌아옵니다.

 글구 천하 길지를 찾아 사리탑을 세웁니다.

 영축산 통도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오대산 상원사.......

 글구 하늘을 나는 봉황을 따라 기약없는 걸음을 옮기다 봉황이 머문 곳에 사리를 안치하니

 그곳이 바로 여기 봉정암인 것입니다.   

 

- 자연석 바위를 기단 삼아 16장 복련 잎을 새기고 5층으로 탑을 쌓았습니다.

 용아장성, 서북능선, 중청봉, 소청봉, 마등령이 차례로 한 눈에 들어오는 곳!!!!불뇌사리탑입니다.

 

- 자비하신 부처님!! 간절한 소망을 빌어봅니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마는" "빈다고 소원이 이뤄질까 하지만" 그래도 빌어봅니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봉정암에서 대청봉을 향하여)

-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는 2.3㎞로 약 1시간 40분여가 소요됩니다.

 지친 다리를 감안하면 훨씬 더 걸릴 수도 있구요.

 

(소청 산장입니다)

 

(대청봉 가는 길에 만난 설악)

 

(중청 대피소입니다)

 

(설악산 명물 누운 잣나무)

- 동해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에 살길을 찾아 바짝 누워 누운 잣나무라 합니다.

 

(중청산장 전경과 중청봉)

 

(대청봉)

- 해발 1,708m 대청봉은 설악의 주봉입니다.

 대청에 올라서면 멀리 속초시와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울산바위와 미시령, 비선대 등등도

 휴일에 중청에 오르면 풀샷이 불가능 합니다만.......

 

 

 

(하산길에 담아본 설악)

 

- 길....... 일정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길이라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길을 갑니다만 그 모습은 또한 다릅니다.

 공평하고 공정한 길이면 다행이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누군가는 차를 타고 갑니다.

 누군가는 걸어서 가는 길이요, 누군가는 커다란 짐을 짊어지고 가기도 합니다.

 빠르게, 편하게를 꿈꾸지만 누구나에게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경제가 시작된 이후 지속되는 것이 차별입니다.

 무상하고 무아이며, 연기라는 사실을 제하면 말입니다.

 오죽하면 시체가 가난탄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그러나 봉정암 가는 길은 평등합니다.

 가장 수월하다는 길이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10.6㎞를 걷는 것입니다.

 뭐 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정도야 하겠지만

 오직 신심하나로 살아가는 이 땅의 거사님, 보살님들에겐 로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로망을 실행하면 실현됩니다.

 이제부터는 로망으로 간직하지 말고 걍 실행하시라 권해 드립니다.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 성불도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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