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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

영암사지(20150814)

by 혜림의 혜림헌 2015. 8. 26.

 

- 경상남도 합천에 가면 영암사지가 있소이다.

 사지(寺址) 허니 짐작이 되시겄습니다.

 뭐 사라진 절터 이 정도 생각하시면 될듯 허군요.

 붓다의 가르침이 무상이요, 무아이며 그를 증명하는 방편이 연기입니다.

 영원성을 부정하니 무상이요,

 영원성이 없는데 굳이 붙여진 이름 또한 부정이 되니 나랄 것이 없습니다.(무아)

 다만 그리 부정하다 보면 한 물건이 보이고, 이름지워진 현상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연기법입니다.

 

- 절이 사라졌다 함은 과거에 절이 있었고 아직 다 사라지지 않은 절집의 편린들이

 이를 증명하면서 우리를 부른다는 겁니다.

 2015년 허고도 8월 15일 합천 법연사를 찾았다가 영암사지에 들렀습니다.

 절이 사라진 터에 들를 때 마다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무상입니다.

 잡히지도 않는 그 무엇을 향해 발버둥치는 내 모습이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어느 순간 내 모습은 여전히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아아아  못난 중생이여!!!!

 

-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에 자리한 영암사지 가는 길은 걍 시골길입니다.

 사적 제131호로 지정되었다 하나 연혁이 전하지 않으며,

 절 이름 영암사지도 주민들 사이에서 ‘영암사’로 구전되어 올 뿐이랍니다.

 서울대학교도서관에 탁본만 전하는

 영암사 적연국사자광탑비(靈岩寺寂然國師慈光塔碑, 1023년 건립)에 따르면

 932년에 태어난 적연국사가 개성 인근의 보법사(普法寺)와 내제석원(內帝釋院)에 주석하다가

 1011년 가수현(지금은 폐읍이 된 삼가현의 옛 이름)의 영암사에서 거하다

 1014년(고려 현종 5년) 향년 83세로 입적하여 영암사 서봉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그리하야 현재 영암사지에는 비를 세웠던 것으로 보이는 귀부가 남아 있고,

 서봉에 장사지냈다는 적연선사의 부도가 대기(大基)마을 뒤쪽 약 1.5km 지점 산중턱에 있어

 이 절터가 영암사지인 것은 맞다는 의견이랍니다.

 

- 절터의 모습은 쓸쓸함과 함께 

 그나마 1959년 부터 가회면민들이 영암사지의 환경을 정비하여 절터가 유지될 수 있었으며,

 1984년, 1999년, 2002년 등 총 3회 동아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로 현재처럼 정비되었답니다.

 

- 절터 뒤로는 서늘할 정도의 골기가 좔좔 흐르는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터의 축대 3곳과 무엇보다도 3충 석탑과 석탑을 밝혔던 쌍사자 석등이 있어

 그 옛날의 영화를 짐작할 수 있지요.

 

- 절터 입구에 서 있는 느티나무.........

 

- 영암사지 안내표지판...... 간단해서 좋다.

 

- 성벽처럼 보이는 석축

 이 석축은 총 3곳으로 나눠진 터중에서도 가운데를 지탱하는 석축이다.

 

- 위 쪽에서 바라본 영암사지 전경임다.

 금당의 축대와 주춧돌, 계단 등이 보이고 좌우로는 회랑의 모습이랍니다.

 금당 중심에는 불상을 모셨던 대좌의 모습이 선명하고 주변에 주춧돌이 보입니다.

 금당 앞에는 석등이 있고, 석등에서 한칸 내려서면 3층 석탑이 있지요. 

 

- 쌍사자 석등은 보물 353호, 3층 석탑은 보물 480호랍니다.

 특히 쌍사자 석등은 우리나라에 몇기만 존재한다는 군요.

 (법주사, 영암사지, 고달사지, 중흥산성, 신륵사 등) 

 다만 세월의 무게가 무거운지 닳고 닳아 그 형태마저 아른합니다.

 석등과 석탑은 걍 보시길.......

 

 

 

 

- 금당지와 석탑지를 연결하는 계단입니다.

 통 돌을 깍아 만든 계단이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매사에 살피라는  수행자의 행동과 기울여야 할 주의사항을 담은 것 같기도 하고

 

- 금당 터 부처님이 모셔졌던 대좌의 아랫부분 모습입니다.

 

- 다시 영암사지 전경을 이모저모로.......

 

- 절집의 배수구 입니다.

 

- 멀리 골기어린 황매산과 절터.......

 

- 사라진 절집을 아쉬워 하며 새로 창건된 절집.......

 

- 영암사지 귀부....

 귀부란 비석을 짊어지고 있던 거북을 말합니다.

 용구자설에 의하면 비희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있기를 즐긴답니다.

 그래서 비석을 세우는데 활용하지요......

 영암사지에서 왼쪽 끝으로 50여미터를 가면 귀부 2기 등이 있습니다.

 지나치기 쉬우니 참고하시길........

 

- 그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무엇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설은 자자하지만....... 아직 연구중

 귀부 2기와 건축물 터, 글구 석등의 아랫부분인 듯, 아니면 정료대 인듯 한 석조물이 있지만

 다만 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어요.... 

 귀부도 양쪽이 확연하다할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살피시길.......

 당근 비신과 이수부분은 사라지고 없으니 아아 무상함이여.......

 

- 요거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야관문

 

- 혜림 영암사지에 다녀와 사진 몇장을 얹다.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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