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를 지나온 발길이 백련암을 향합니다.
백련암!!!
벌써 6년여가 되는군요.
마음 가는곳 주체할 길 없어 차를 몰고 뜬금없이 찾아간 곳이기도 합니다.
입장료도 내지 않고 주차비도 내지 않고 그저 "백련암에 가서 절좀 하고 싶다"하였지요.
무사 통과 시킵디다.
하룻밤을 지새며 성철스님 존상이 모셔진 고심원에서 절하고 또 절하고~~~ 그랬습니다.
6년이 지난 사이 성철스님의 사진이 인상 깊던 아치형 대문은 사라지고 차도 마당까지 가더군요.
적광전에는 금가루로 모양을 냈구요...
무상입니다. 무상!!!
백련암은 해인사에서 한참을 걸어들어가는 곳입니다.
가는 도중에 희랑대가 있구요.
지족암이 있습니다.
(희랑대)
- 희랑대는 유명한 독성기도처입니다.
독성은 나반존자라고 하며 원어로는 빈두로 존자라고 합니다.
삼성각에 모셔진 분이 독성, 칠성, 산신이지요...
독성기도는 흔히 기도발이 빠르다 하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기도처로는 청도 운문사 사리암이 있구요.
아슬아슬한 바위 위에 서 있으니 소나무는 낙낙장송이요,
건물은 낙낙법당이 되는가요???
(지족암)
- 지족암 정자에 스님과 보살님들의 담소가 자못 요란합니다.
소리가 해인사 골짜기를 가득 했다하면 조금은 거짓이구요....
지족암은 일찌기 동곡당 일타스님께서 계시던 곳입니다.
뒤켠에는 토굴과 부처님 족상이 있다 하나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불면석)
- 백련암 불면석입니다.
말 그대로 부처님의 얼굴이지요.....
안내를 드린다고 하였지만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쳐 오시지 않았나 해서 송구하구요.
거대한 바위에서 부처님의 형상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 바위는 밑에 받침돌하고 불면석이 서로 다른 종류랍니다.
즉 불면석이 굴러온 돌이라는 말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아는만큼 보인다 하였는데 다음에 가시면 잊지말고 보시고 오십시요....
아니면 저랑 같이 가시든가...
(고심원)
- 고심원은 오래되지 않은 건물입니다.
물론 백련암 대부분의 건물이 그렇지만 말입니다.
고심원에는 성철 큰스님의 입상이 모셔져 있구요.
그 옆에는 스님의 다비식 장면을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고심원은 생전의 큰스님처럼 아무런 장식이 없이 여여한 모습입니다.
또한 고심원 주련에는 스님의 임종게가 쓰여있습니다.
백련암에서는 매년 4회씩 3박4일에 걸쳐 아비라기도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아비라기도는 장궤합장한 상태로 비로자나 법신진언인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를 외는 거구요.
아비라 기도, 능엄주 봉독, 3천배 등을 행합니다.
성철 스님께서 아비라기도를 봉행할 것을 부촉하셨다고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참여해 보심도.......
(절 수행중인 신도님)
- 마침 우리가 백련암에 도착한 날은 성철스님 열반 15주기를 맞이하여 참회기도가 한창이라서
발 디딜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만..... 적광전, 천태전(독성전), 고심원 등 어느곳 하나 말입니다.
참으로 신심이 솟구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우리가 가람순례를 가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단순히 다녀왔다는 것이 아니라 보고 알고 무엇인가를 느낌으로써 회향할줄 알게 되는 것 말입니다.
- 그래 결심했어 !!! 뭐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백송입니다)
- 백송은 말 그대로 나무가 하얀색입니다. 물론 온통 흰색은 아니구요 회백색 ???
서울 조계사에 가면 조계사 대웅전 왼쪽에 백송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귀물이긴 합니다.
그냥 지나치셨다구요 ???? 그러니까 저와 같이 다니셔야 합니다...(죄송)
(기념사진)
- 백련암 다녀온 기념으로 3천배를 어떻게 하는 가를 알려드립니다.(백련암 예를 들어)
물론 108염주나 1000주를 가지고 절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만 상당히 걸리적거립니다.
그래서 백련암에서는 예불대참회문을 읽으며 절을 합니다.
(물론 계수기를 가지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참회문을 다 읽으면 108배가 되기 때문에 3천이라는 숫자 맞추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97번째 법계장신아미타불까지만 읽는데요.
중간에 조금 긴 문장 세군데에서 2배를 합니다.
(맨 처음 "대자비로 중생들을~~~하고, 내가 이제 발심하여~~~하고, 여래, 응공, 정변지~~~하고)
그러면 총 100배가 되구요... 100배를 30번 하면 3000배가 됩니다.
물론 이때는 바를 정자로 표시하거나 등등등
근데 사람의 기억이나 행동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다시 100배를 더합니다.
글구 능엄주를 독송하구요..
- 3000배를 하는데는 보통 아주 빠른 이가 6시간 정도 걸립니다.
보통은 8시간에서 12시간 내내 절만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도 ..... 없지 않구요.
쉬지않고 하느냐구요 ?????
그럴수는 없지요... 중간중간에 쉬어가면서 하시면 됩니다.
간식도 드시면서, 물도 마시고,,
절을 하면 ???? 물론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구요. 기타 등등 안아픈 곳이 없구요. 다리도 풀립니다.
근데 왜 하느냐구요???? 그냥 하는 거지요 뭐...... 꼭 이유를 달아야 합니까 ???
그냥 한 번 해 보십시다...
성불하십시요......
혜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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