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구이면에서 모악산을 오르는 상학길에 대원사가 있습니다.
대원사 안내문에는 열반종 개산조인 보덕(普德)의 제자 일승(一乘) ·심정(心正)·대원(大原) 등이 670년에 창건된 걸로 나옵니다.
이들은 스승이 주석하고 있는 경복사가 보이는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구이면 평촌 고덕산에 있던 경복사는 현재 폐사되었습니다.
대원사는 1066년 원명(圓明), 1374년 나옹(懶翁), 1612년 진묵(震默), 1733년 천조(千照)가 각각 중창하였습니다.
1886년 금곡(錦谷), 근래에는 월우, 석문 등이 중창하였습니다,
대웅전, 명부전, 산신각, 나한전, 승방인 모악당, 객실인 적묵당, 두어 채의 요사 등 현존 전각은 모두 6. 25 이후 지어졌습니다.
이는 6. 25 전쟁으로 모악산 사찰중 금산사, 귀신사의 일부 전각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에 타버려 다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팔작지붕으로 단촐합니다.
전각에는 가운데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이 목조 삼존불과 각각의 후불탱화로 봉안되어 있습니다.

1988년 법당 안에 있던 목각사자상(木刻獅子像)이 사라집니다.
높이 90㎝, 길이 135㎝의 사자상은 진묵스님이 축생들을 천상으로 천도하기 위해 북을 올려놓고 쳤다고 하는데 법고좌대입니다.
목각사자상은 분실 후 점유자를 확인했지만 반환받지는 못합니다.
대원사를 찾는 이들은 절마당에 있는 석탑만을 보지만 관심이 있는 이들은 대웅전 뒤쪽에 있는 오층석탑을 보고자 합니다.
상륜부가 없는 석탑은 전체적으로 둔탁함 속에 균형감이 있습니다.
모악당 뒤편으로 조금 오르면 9기의 승탑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이 187㎝인 석종형 용각승탑은 몸돌에 용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몸돌 아랫부분에는 겹으로 된 18개의 연꽃잎이 둘러 있습니다.
윗부분에는 구름무늬 위에 두 마리의 용이 휘감아 돌면서 여의주를 취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혹여 대원사에 가시면 마당보다 뒤뜰에 관심을 가지시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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