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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구경

113. 성인의 아우라 광배(光背)

by 혜림의 혜림헌 2026. 2. 11.

위대하고 신성한 존재에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빛이 납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그렇고 예수나 무함마드, ·보살상이 그렇습니다.

광배는 불·보살의 신성성과 위대함, 초월성의 강력한 아우라입니다.

그 아우라가 머리에서 발산하면 두광(頭光), 몸에서 발산하면 신광(身光), 몸 전체에서 발산하면 거신광 또는 전신광이라고 합니다.

 

광배가 머리와 몸을 둥글게 감싸면 원형 광배, 길쭉한 배 모양은 주형(舟形) 광배, 자형의 이른바 키형(簸箕形) 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형태이건 불상의 진리와 신성성을 장엄하는 목적은 같습니다.

광배는 제작기법상 불상과 일체형으로 제작하거나 별도로 제작하여 조립하는데 이 경우 남아 있는 예가 매우 한정적입니다.

 

초기의 간다라나 마투라 불상에는 광배가 없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반원이나 톱니바퀴 무늬를 두르게 됩니다.

중앙아시아 불상에서 불꽃이 이글거리는 화염 광배가 출현합니다.

중국 불상은 5세기 화염문과 좌우 대칭의 화염 광배가 유행합니다.

·당 시대 불상은 보상화문 등의 화려한 장식성이 나타납니다.

두광, 신광, 거신광 마다에는 화염(火焰), 연화(蓮花), 당초(唐草), 연주(聯珠), 보주(寶珠) 문양이 새겨지기 시작합니다.

화불(化佛), 비천(飛天), 스님상까지 다양하게 변화 발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불상에서 광배가 확인됩니다.

고구려 불상에서는 배 모양 거신광에 선각된 화염문이 보입니다.

백제시대의 서산마애불 본존불에서는 보주형 두광이 보입니다.

신라시대의 불상에서는 연화문의 원형 두광이 나타납니다.

통일신라 불상에서는 불꽃, 연꽃, 구름, , 전통의 당초문 등 현재 불상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장식성 문양이 나타납니다.

고려 후기 이후는 불상보다는 불화에서 광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선 전기를 지나면서 키형광배가 사라지고, 후불탱화로 바뀝니다.

후불탱화가 광배를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모양과 크기, 형식은 바뀌어도 광배가 불상을 빛나게 합니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자등명 선원 비로자나룹 광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