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집구경

114. 풀 방석! 대좌(臺座)가 되다.

by 혜림의 혜림헌 2026. 2. 18.

불상을 만들고 나니 적의 올려놓을 곳 즉 대좌가 필요합니다.

대좌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으나, 자연스런 등장으로 보면 됩니다.

사문 싯달타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에 이를 때 앉았던 풀 방석 즉 길상초를 금강좌(金剛座)라 하니 기능적으로 대좌입니다.

대좌는 연화좌(蓮花座)·사자좌(獅子座)·상현좌(裳懸座)·암좌(岩座)·운좌(雲座)·조수좌(鳥獸座)·생령좌(生靈座) 등 다양하게 부릅니다.

 

① 연화좌는 대좌 중에서 가장 많은 연꽃 모양입니다.

모양은 한 겹 또는 여러 겹의 앙련과 복련이 있습니다.

형태는 4각 방형에서 6·8각의 다각으로, 원형으로 변화됩니다.

 

② 사자좌는 부처님의 사자와 같은 위엄과 힘을 의미합니다.

대좌에 사자를 새긴 예는 매우 드물고 여래상에서만 나타납니다.

 

③ 상현좌는 ‘옷을 늘어뜨린 모양의 대좌’를 의미합니다.

불상의 옷자락이 길게 늘어진 모습으로 백제불상에 등장합니다.

 

④ 암좌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대좌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주존불 보다는 분황사나 석굴암의 명왕과 팔부중에서 보입니다.

 

⑤ 운좌는 불·보살이 구름 위에 앉거나 서 있는 형식을 말합니다.

아미타 내영도와 보살상이나 신장상, 천부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⑥ 조수좌는 새나 동물을 대좌로 사용한 형식을 말합니다.

- 오불(五佛)의 중앙 대일여래는 두려움 없는 사자 위에

- 동방 아촉여래는 커다란 힘을 지닌 코끼리 위에

- 서방 아미타여래는 공작새 위에

- 남방 보생여래의 신력을 지닌 준말 위에

- 북방 불공성취여래는 장애 없는 금시조 위에 있습니다.

다만 이는 기록상의 이야기로 현실에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⑦ 생령좌는 살아 있는 생물을 대좌로 한 형태를 말합니다.

생령을 밟는 형식으로 사천왕과 팔부중 대좌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