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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구경

100. 진리를 전파하는 무기 금강저(金剛杵)

by 혜림의 혜림헌 2025. 11. 8.

고대 인도의 인드라 신이 아수라를 물리칠 때 사용했다는 전설의 무기인 번개 즉 바즈라(Vajra)의 한자식 표현이 금강저입니다.

인도 신화에서 인드라가 사용하는 번개는 매우 강력하여 그 어떠한 물건도 베어버리고, 뚫어버릴 수 있는 무적의 무기입니다.

 

한자식으로 의역은 금강저(金剛杵) 또는 견혜저(堅慧杵)라 하며, 음역은 발절라(跋折羅), 발사라(跋闍羅), 벌절라(伐折羅)입니다.

다만 금강저라는 의역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범어 Vajra는 고유의 이름으로 인드라신이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반면 번개를 뜻하는 일반명사로서 다이아몬드를 뜻하기도 합니다.

가끔 중국영화에서 철봉에 금강저 장식을 한 무기가 등장합니다.

 

금강저는 공이 가지의 숫자에 따라 그 이름을 달리합니다.

가지가 한 개이면 독고저(獨鈷杵), 3, 5, 9개이면 삼고저(三鈷杵), 오고저(五鈷杵), 구고저(九鈷杵)라고 부릅니다.

물론 오고저나 구고저는 자주 보기 어렵다는 점은 있습니다.

금강저는 밀교가 들어온 신라 말부터 활발하게 제작이 이뤄집니다.

사찰에서는 단독제작보다는 요령 손잡이를 장식하는 용도로 제작돼 독고령, 삼고령, 오고령이 등장합니다.

 

사찰에서 금강저의 실물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신중탱화의 제석천이나 천수관세음보살의 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의식스님이 재의식에 사용하는 요령의 손잡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근래 들어 금강저는 사찰보다 무속인의 의식용품으로 사용됩니다.

물론 장식용 소품으로 제작되어 열쇠고리 등으로도 판매됩니다.

금강저는 밀교에서 널리 사용하였습니다.

우리 불교에서는 일반적인 의식용구라기 보다는 장식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