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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레살아

동무와 함께 만나는 눈내리는 운림산방(181228)

by 혜림의 혜림헌 2019. 1. 7.


- 삶이란?? 사실 물을 필요도 없다.

  걍 살면 되는 거야....

 계획이 있을 수 없고, 계획을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고.......그러니 걍살라는 거다.

 하지만 참으로 오랜 동무들이 있다.

 1992년쯤 서민 임대아파트로에 입주하여 이제 초등생이나 유치원생 아이들을 매개로 만난

 그래서 그냥 무덤덤한 동무들이다.

 사실 동무는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이었는데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왠지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은 우리말이 되어 버렸다.


- 그 동무들과 떠나기로 했다.

 그 옛날 아이들이 어렸을 때 커다란 양동이에 오징어 몇 마리, 양파와, 부추, 파, 호박,

 거기에 밀가루를  추가하면 가성비 최고의 간식거리 부침개 재료가 되었다.

 물 한통 추가하여 차에 싣구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었다.

 그늘을 찾아 가스렌지에 불을 켜구 부침개를 하면????????

 그런 인연이니 지중한 인연이라 한들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 2018년이 저물어가는 12월 28일 서해안 지역에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무릅쓰고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누구랑???

 교도관으로 정년퇴직한 딸부잣집 상렬.분이, 아직 군산시청 현역이지만 두 딸을 치워버린 홍권.영란,

 교도관으로 퇴직하고 새 직장을 다니는 만호는 불참하고 짝꿍 영자, 글구 울집이 참여한다.

 합 7인!!

 함평천지 휴게소에 이를 즈음 온 세상이 눈꽃세상이    



 

      - 진도대교를 지나

 

- 운림산방이다.

 진도가  예향이라 불리게 된 연유가 운림산방에 있다.

 남농이 남종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목포와 진도에 또아리를 트니 진도가 예향이 된다.

 더 깊이 들어갈라 치면 남농의 조부이신 소치가 있다.

 소치는 양천 허씨로 진도에서 태어났으나 그림에 소질이 있었나 보다.

 자세한 연유는 모르지만 해남 대흥사에 주석하는 다성 초의를 만나게 되고

 초의는 소치가 해남윤씨 집안에 내려오는 그림이며 화첩을 볼 수 있도록 알선한다.

 이를 본 소치는 소위 그림의 신세계를 보게 되고 미친 듯이 연습에 몰두한다.

 연습한 작품을 한양 문화계를 주름잡던 추사에게 보내니 추사가 제자로 들이기를 허한다.

 소치는 서른이 되어가는 나이에 추사의 문하로 들어가 지도를 받게 되나 그 시간이 길지가 않다.

 추사가 사건에 연루되어 누명을 쓰게 되고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여 제주도에 유배를 당한다.

 절애고도 제주에 유배된 추사를 잊지않고 찾는 이가 있었으니 역관 우선 이상적과 소치다.

 물론 초의도.......

 추사가 유배에서 풀려나 있다가 1856년 유명을 달리하자 49세 된 소치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진도에 운림원을 짓고 1893년 죽을 때까지 은거한다.

 소치가 죽고 아들 미산이 진도를 떠나니 운림원은 방치되어 이름만이 전해온다.

 미산의 아들 남농과 다른 힘을 합하여 형제가 운림원 터를 재 매입하고

 남농이 재산을 투자하여 복원하고 운림산방이라 이름한다.

 관리방안을 찾던 중 진도군에 전 시설을 기부하니 오늘 우리가 찾는 운림산방이다.

 운림산방은 은거자의 삶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니 그대로가 볼거리다 .

 더하여 옆에 소치기념관을 개관하여

 미산, 남농가 그 아들 그러니까 소치의 증손에 이르는 화업이 전시되고 있다.   

 소치, 미산 남농에 이은 가문의 화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곳이다      











(소치 영정실이다)

(적취산방?)



(궁금하시겠지만 비파나무?)


(소치기념관)











- 분하도다.

 운림산방 바로 옆에 쌍계사가 있다.

 불자이지만 일행이 있어 들르지 못하고 아쉬움에 일주문만 사진에 담다.


- 진도를 나오면서 명량해전 격전지와 진도대교가 내려다보이는 명량대첩광장에서 눈보라를 맞다.







- 완도에 진입하다.



- 완도타워???????







- 완도읍내 해조류전시관 야경이다.


                                             


-여행기 2탄으로 이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