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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올라

등산동호회 운장산 記(140621)

by 혜림의 혜림헌 2014. 6. 26.

 

- 등산!! 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근데 왜 산엘 오르는지 모를 때가 가끔 있습니다.

 숨이 막히고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말이지요.

 아니 아무런 생각 없이 산을 오릅니다. 

 거의 주말마다 습관적으로...... 

 

- 그간 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동호회를 운영중이지만 참여는 다소다..

 등산 동호회가 작년 무등산 겨울산행에 이어 기지개를 켠다.

 

- 가는 날 : 6월 21일 토욜 08시 화산체육관 출발

  가는 곳 : 진안과 완주에 걸쳐있는 운장산!!!

  가는 자 : 10명

     (김신, 박동선, 최창수, 송서현, 조승현, 서동욱, 홍주환, 김종구, 박현후, 권대택)

 

- 스타렉스가 소양을 거쳐, 송광사-위봉사-동상저수지-검태마을-운장산휴게소-

  주천면 내처사동 주차장에 선 시간이 09시 하고도 15분 쯤이다.

  간단히 몸을 풀고, 지도를 감상하구, 출발시간은 09시 20분쯤.......

 

(산행지도를 살피는 일행)

- 오늘의 산행코스는 내처사동에서 출발하여 운장산 동봉(삼장봉이라고도 함 1133m,)

  운장대(운장산 1126m),  서봉(칠성대라고도 함)을 지나 활목재를 거쳐 원점회귀하는

  총 길이 9㎞ 정도이고 산행시간은 4시간 반에서 5시간을 소요하는 곳이다. 

 

(산행 들머리 모습)

- 왜 산엘 가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좋은 운동이라고 하면서....

 사실 산엘 오를 때 마다 힘들다.  쉬운 것은 없다는 것!!

 

 뭐 어떤 사람은 신의 뜻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내 뜻으로 산엘 간다.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수 많은 문제들을 단지 신의 뜻이라고 한다면

 ·일제 감점기는 물론, 6. 25의 비극, 중동에서 아프리카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전쟁(내전)들을 신께서 조종하고 계신다는 말인가?

 

 ·잘 살고 못 사는 것이 신께서 정하신 것이라면??

  신은 예경의 대상이 아니라 다만 원망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 사실 신은 중립이 아닐까??

 설마 전능하신 신께서 유럽인이라 하여 사랑하고, 미국인이라 하여 좋아하고,

 아시아인이라 하여 차별하고, 아프리카인이라 하여 미워하시겠는가??

 내가 신이라면 살인, 강도, 절도, 강간 등의 범죄는 사라지게 하고

 핵폭탄이나, 탱크, 대포, 미사일 등도 사라지게 했을 텐데 말이다.

 

- 설사 창조되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는 자유의지가 작동되지 않을까?

 즉 자신의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 한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고, 잘못한 행위에 대해서는 질책을 받는.......

 

- 적어도 그러한 면에서 산은  위대하다.

 정상을 향해 한 발자국을 떼면 한 발자국 만큼 가까워진다.

 신의 의지가 아무리 담대해도 내 근육과 내 심장을 대신 해 줄 수 없는 곳이란 말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 근육에 쥐가 날지언정.......

 다만 손은 잡아 줄 수 있다.....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손 말이다.

 

(휴식의 시간)

 

(언덕을 오르다. 그리고 삼장봉)

- 삼장봉은 운장산의 서봉이다.

 높이 1,133m로 운장산 3개 봉우리중 가장 높다.

 

(생명)

- 바위 틈에서도 생명은 자란다.

 수많은 생명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삼라만상의 이치다.

 그래서 우주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고, 생명은 생주이멸(生住離滅)한다.

 따라서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 역시 삶의 한 부분이다.

 바위 틈에서 질긴 생명력을 보지만 한편으로 허망한 것이 생명이다.

 부디 귀한 생명 잘 보존되길.......

 

(또 다시 오르막길)

- 물론 인생에 오르막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고, 자신의 생명마저 버리려 한 병사가 있었다.(22사단)

 그는 아마도 자신의 인생에 왜 이런 오르막 길만 있을까 하고 절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삶을 좀 더 사유했더라면.......

  · 순수한가?  · 반듯한가?  · 바람직한가?

    자신의 시각이 순수한가?  선후배, 동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자신의 행동이 반듯한가?  나의 평소 행동이 주변을 따뜻하게 하였는지?아니었는지..

    자신의 행위가 바람직한가?  내가 총구를 겨누는 이 행동이.......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빌고 그의 행위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번 쯤 더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운장대 1,126m)

 

- 운장산 정상이라고 하기엔 높이가 맞지 않지만 그러나 운장대이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고 조금 너른 곳에 안테나가 세워져 있다.

 특히 안테나 철책 담장에는 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리본이 빽빽하다.

 

(산정에서 기념사진 한 컷)

- 운장봉에서 서봉 그러니까 칠성봉 가는 길.....

 

(철재 사다리)

 

(칠성대 직전 표지판)

- 운장대, 구봉산, 운장산휴양림 방향과 동상휴게소, 독자동, 내처사동 방향,

 글구 진안 부귀에서 시작하는 정수암 방향을 가리킨다.

 근데 연석산 방향은 없구료.

 

(칠성대에서)

 

- 칠성대에 서면 검태마을과 연석산, 글구 진안 부귀쪽의 전망이 좋다.

 

(개인 그리구 단체 사진들)   # 복사해서 보관하시면 됨 #

 

 

 

(하산길)

- 하산길은 군자동, 내처사동 길이다.

 

(하산길에 만난 들꽃과 풍경들)

 

(오미자를 아시나요?)

 

 

(금계국)

 

(싸리꽃)

 

(주차장이 멀지 않다)

 

(운장산송어장)

 

 

 

- 운장산 송어장의 송어는 괜찮은데...... 닭은 크다가 말았다.

 

(귀로)

- 집에 도착하니 문주란이 꽃을 피우려 준비중이다.

 4시간 30분에 걸친 운장산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대과없이...

 뭐 넘어지기두 하고,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였지만 다친 이는 없다.

 동참해주신 이사장님과 사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또 내가 뒹굴었을 때 자기일처럼 걱정하는 모습에서 진한 동료애를 느낀다.

 

- 우리는 항상 결정하며 산다. 먹을 것, 입을 것부터.. 머나먼 장래까지..

 전쟁을 할 것인가는 투자를 할 것인가로 바뀌기도 하였지만.......

 의사결정은 조직의 존폐를 좌우한다.

 그러나 조직의 의사결정은 어렵다...왜냐 여러 의견이 있으니까...

 그래서 리더가 필요하다.  즉 조직의 의사결정권자를 리더라 한다.

 리더에게는 책임과 함께 권력이 주어진다.

 물론 민주화된 사회에서 조직인 모두가 의사결정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권력을 우선시 하느냐? 책임을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리더를 기다린다.

 리더는 외롭지만 외롭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참여하여 부대끼고, 조직의 어려움을 살피고, 의견을 들어 결정을 하는 것이다.

 그 결정의 수용성을 높이는 것은 인화와 단결이다.

 인화와 단결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주인이 되어 솔선하고 수범하는 것이다.

 리더와 구성원은 둘이 아니다.  모두가 구성원이면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운장산 산행에서 훌륭한 조직인들을 보았다. 그리구 좋은 리더를 보았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

 그래서 우리 공단의 미래는 밝다.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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