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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과 티벳의 문살 글구 천장까지.......

by 혜림의 혜림헌 2014. 5. 23.

 

-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군에 대원사라는 천년고찰이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꼭 비구니스님의 손길이 닿은 것 같지만 아니다.

 법정스님의 조카(?)로도 유명하신 현장스님이 쥔장(주지스님)이시다.

 각종 연꽃은 물론 가지가지 이름도 모르는 식물들이 절집에 그득하다.

 

- 2014. 5. 10일 광주 무등산 아래 덕산사에 들렀다가

 상추쌈에 잡곡밥을 맛있게 먹었는데 

 대화중 보성 대원사에서 티벳의 문살을 전시하고 있단다.

 그래서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 야그가 나온 것이다.

 참 덕산사는 무등산 관광지구 못미처 오른쪽에 자리잡은 절로 보선 주지스님께서

 오신 지 두어 달도 되지 않았단다.

 사진 한 컷도 미안하여 걍 왔지만 작고 소박한 절이다....

 호남불교문화원 이준엽 거사의 소개로 알게되어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인연을 맺기는 쉬워도 이어가기는 어려운 것이 세상사인지라

 미리 한자락 깔았으니 혹여 "자주 못올 수도 있다"고 ..............

 내 위안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굳이 스님께 그런 말까지 했어야 하는지???     

 

- 하지만 신도노릇 잘 하겠노라고.....부처님 법 열심히 공부하겠노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지만 게으른 천성을 속일 수 없으니.........

 이제는 영악해져 아예 다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 미리 한자락 까는 것이다.

 

- 이 글을 쓰는 현재 세월호 침몰 37일째 인가 보다.

 아직도 구조하지 못한 실종자가 무릇 17명이다.

 여러 원인과 대책을 내 놓고 책임질 사람을 고르고 있다.

 다 맞는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국가행정도, 지방행정도, 도시행정도, 농촌행정도, 외교도, 회사경영도,

 절집의 포교도, 교회의 전도도, 농사도, 홍보도, 언론도 전략전술에 의지하고 있다.

 본심, 진심, 인간에 대한 사랑 뭐 이런 것은 다 어디가고 말이다.

 국가를 경영하고 기타 뭐뭐 하는데는 당연히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도된 것이 하나 있다.

 전략전술의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할 그 무엇 말이다.

 현대사회는 불교적으로 이사(理事) 가운데 事에 너무 치중한다는 말이다.

 너무정도가 아니라 극도로 치우치고 있다는 거다.

 

- 理를 모르면서 오직 事만 가지고 나라를, 회사를, 절집을, 교회를, 성당을 운영하려 하니   

 제대로 된 나라가 될리 없는 것이다.

 국가기관, 행정기관 등 그 어떤 조직을 운영하는 철학따위는 시궁창에 버린지 오래다.

 요즘 군인, 경찰, 공무원 할 것 없이 걍 월급쟁이다.  걍 장사치다.

 승진에 목을 매는...... 아 서러운 월급쟁이들......

 근데 월급쟁이는 그렇다 치구 그들을 부리는 자들의 눈길(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인사를 보면 안다......

 

- 군인, 경찰, 검찰, 행정기관, 회사 등 할 것 없이 승진하는 이들의 자리를 보라!

 우선은 비서구, 정보, 홍보, 기획 뭐 다 이런 곳에서 승진한다.

 본질과 상관 없이 현상을 다루는 곳이란 말이다.

 기술개발이나, 경비, 방범, 전투 등 본질을 다루는 곳은 내논 자식이다.

 이런 세월이 하루이틀이 아니라 50년을 이어왔단 말이다.  

 

- 검찰이나 경찰을 예로 들어보자.....

 승진 1순위가 거악과 싸우고, 강도 잘 잡구, 질서계도 잘 허구 그런 검찰-경찰인가?

 아니다!  사생활이나 캐는 정보관, 언론과 밀월 유지하는 홍보관, 정치 잘하는 정치꾼, 

 좋은 대학 나와 기획잘하는 기획통 등등이 1순위다.

 즉 높은 사람의 관심이 이런 곳에 있다는 말이다.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정보보고 잘하고, 기자들과 술 잘마시고,

 하루에 복사용지 1상자씩 활용하여 그럴듯한 보고서 쓰구.......하는 것 당연하지!

 

즉 도둑 잡았다고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도둑 잡았다구 웃사람에게 정보보고 잘하고, 도둑 잡았다고 언론에 홍보 잘하고,

 도둑 잡았다고 생색 잘내고, 도둑잡는 방법이라고 매뉴얼 만들고 등등등

 이런 사람이 승진한다 그말이다.

 강철중처럼 "정보, 홍보, 기획?? 난 그런거 몰라" "걍 나쁜놈 잡으면 되는거 아냐?"

 그랬다가는 만년 평검사-순경신세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다.

 

- 이제는 바꿔야 한다......

 물론 세련된 정보, 홍보. 기획 뭐 이런 것두 당연히 필요하지....

 그러나 어디까지나 필요하다는 말이다.

 본질을 제대로 갖춰 놓고 포장을 하라는 거지........ 

 과일은 썩었는데 포장지만 그럴듯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나라가 뭐가 되겠니?? 

 뭐 절집은 그러지 말아야지......

 

- 티벳박물관이다....

(박물관 아래 연못)

 

(가섭탑)

- 웬지 눈에 익지 아니하시는가??

 티벳 관련 영상에서 보았던.........

 그곳에도 노란 리본이 달려 있다.

 년전 봉하마을에서 보았고, 진도군 진도항(팽목항)에서 보았던.,.....

 

(박물관 안 문살문양)

- 5미리도 안되는 작은 조각으로 연결된 문살은 섬세하기 그지 없다.

 나무가 귀했을 티벳에서 어찌 이리 아름답고 섬세한

 예술품이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그들의 부처님을 향한 깊은 신심과 각고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근데 이 유물들은 고향 티벳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에 자리를 잡아야 했을까??

 혹여 삶에 찌든 그들에게 쥐꼬리 보상을 남기고 가져오진 않았으리라.....

 귀한 불연이 이어져 동방의 이 나라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자 오셨을 것이다.

 부처님을 향한 끝없는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마니차 돌리는 여여안)

 

(금강저를 탐내는 여여안)

 

(불상과 만다라)

 

(비단주머니에 모셔진 패엽경)

 

(천장에 대하여)

-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지만 생사가 불이라는 것은.......

 티벳의 천장 모습이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생로병사하여 지수화풍 4대로 흩어지는 본질은 같다.

 다만 4대로 흩어지는 그 과정이 보통의 그것과 다소 다를 뿐이다.

- 자식을 잃은 부모, 지아비를 잃은 처자 등등등 세월호 사고 유가족(실종자 가족 포함)의

 마음이 어떨까를 표현하려 했지만 자신이 없다.

 400여년전 아들 면을 잃은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옮긴다.

 

"1597년 10월14일: 저녁에 천안으로부터 사람이 와서 집안 편지를 전하는데

 겉봉을 뜯기도 전에 뼈와 살이 먼저 떨리고 심기가 혼란해졌다.

 겉봉을 대강 뜯고 열의 글씨를 보니 바깥 면에 통곡이란 두 자가 쓰여 있어

 면이 전사했음을 알고 간담이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목놓아 통곡, 통곡하였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어질지 못하신고. 간담이 타고 찢어지고, 타고 찢어지는 것 같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맞거니와 네가 죽고 내가 살아 있으니

 이렇게 어긋난 이치가 어디 있으랴.

 천지가 어두워지고 캄캄하고 밝은 해조차 빛이 변했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남달리 영특하기로 하늘이 이 세상에 놔두지 않는 것이냐.

 내가 죄를 지어 앙화가 네 몸에 미친 것이냐.

 내 지금 세상에 살아 있으나, 마침내 어디에 의지할 것이냐.

 너를 따라 죽어 지하에서 같이 힘쓰고 같이 울고싶건마는

 네 형, 네 누이, 네 어머니가 또한 의지할 곳이 없으므로

 아직은 참고 연명이야 한다마는 마음은 죽고 형상만 남아 있어 울부짖을 따름이다.

 울부짖을 따름이다.

 하룻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 하룻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 이날 밤 10시경 비가 내렸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혜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