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우리절의 가람순례가 어느덧 19차를 맞이하였군요....가람순례라 하니 그 이름을 궁금히 여기시는 분이 많습니다.가람순례를 작명한 책임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가람이란 범어의 상카아람마에서 유래된 것입니다.상카란 승가를 말함이니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를 통틀어 승가라 하지요??람마란 집을 말함이니 상가아람마란 승원 즉 스님들이 사는 집을 말합니다.쉽게 야그해서 절집의 또다른 이름이 가람인 것입니다.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면 오대산 월정사 현판을 끼고 있는 천왕문입니다. 물론 지금의 길은 몇 년 되지 않는 신작로입니다.구길은 걷는자를 위해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현재의 흙길로 변했지요.
월정사에 오셔서 일주문 앞 전나무 숲을 걷지 않으셨다면 다시 다녀오셔야 할 듯 합니다.
금강문은 사천왕이 모셔져 있지요....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천왕문을 지나면 금강루가 반깁니다.
근데 그 글씨를 흘려써서 자료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사실 월정사와 상원사에는 두분의 큰 어른이 계셨습니다.
한암스님과 탄허스님......
그중에서 현판, 주련의 글씨는 대부분 탄허스님이 쓰신 것입니다.
왜냐구요????
6. 25때 절의 모든 것이 다 불탔기 때문입니다.
한암스님은 1951년도에 입적하셨구요.
금강루에는 윤장대가 있는데요..
윤장대는 경전을 모셔놓은 것으로 돌릴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예천 용문사의 윤장대가 유일하게 보물로 되어있구요.
월정사의 중심전각인 적광전입니다.
적광전은 대적광전의 준말로 대광명이신 비로자나(바이로차나)부처님을 모신 전각의 이름입니다.
비로나자부처님은 왼손 또는 오른손으로 반대편 손가락을 감아쥔 형태로 모셔집니다.
적광전 앞에는 팔각구층석탑이 보살님의 공양상과 함께 모셔져 있구요.
물론 이 탑의 형태로 보아 고려시대 몽고족의 침입으로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조성된
대표적인 고려시대 작품입니다.
근데 공양보살님은 몇 년 전에는 없었는데요.....
진품 보살님은 박물관에 모셔져 있구요....
이분은 최근에 새로 모셔온 보살님 같습니다.
너무 신품향기가 나서요......
아주 깨끗한 보살상입니다.
적광전 뒤로 조사전, 지장전 등이 있구요.
월정사를 대표하는 단기출가분들이 생활하는 대법륜전입니다.
근데 1층 현판은 선불장(選佛場)이라 이름하였으니 부처님을 선발하는 곳인가요???
선불장 아래 공양간을 들어서는 담장입니다.
적광전 오른쪽에는 불유각(佛乳閣)이라는 집이 있는데요. 약수입니다.
근데 부처님의 젖이라 이름하였으니.... 그 깊은 뜻을 헤아리며 한모금 합니다.
천왕문 오른쪽에는 월정사 중수와 관련된 송덕비가 있습니다.
한문으로 되어 있어 읽을 만한 분도 많지는 않겠지만......
김씨성을 가진 분과 대한항공으로 대표되는 한진그룹 조중훈회장님의
시주를 기리고 칭송하는 비석입니다.
수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으로 오늘의 월정사가 있었을 것이구요.....
그런데 금강경 구절구절에는 상이 허망함을 누누이 말하고 있지요??
월정사를 지나 8킬로미터를 더 가면 상원사가 나옵니다.
상원사는 적멸보궁으로 유명한데요....
모르시는 분은 상원사만 가면 적멸보궁을 참배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물론 아닙니다.......
상원사에서 20여분 오솔길을 걸어가면 중대(사자암)가 나오구요,
중대에서 다시 20여분 이상을 가야 적멸보궁입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시간관계상 이번 가람순례에서는 보궁 참배를 미뤘습니다.
아래는 상원사 표지석입니다.
상원사는 적멸보궁 외에도 조선 세조임금과의 사연이 많은 곳입니다.
아래는 관대걸이입니다.
세조임금이 계곡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의관과 옥대를 걸어놓은 곳이랍니다.
이때 지나가던 동자승에게 등을 밀어줄 것을 부탁하였고
동자승에게 "행여 임금의 등을 밀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고 하니
동자승 왈 "행여 문수보살을 보았다"는 말을 하지 마라 되받아칩니다.
그래서 상원사에는 여타 전각이 없고 문수전만 있구요
문수전에는 문수동자상과 문수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상원사 동종은 역사적으로나 조각솜씨, 소리 등에서 으뜸이라 합니다만
애석하게도 보호를 위해 종소리만은 들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는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상원사에는 세조와 관련된 유물이 많은데요.
아까 말했던 관대걸이, 고양이상, 문수동자상 등입니다.
아래 고양이상은 세조가 법당에 들어가려 할때 고양이가 자객이 숨어있는 사실을
알려주어 목숨을 구했다는 데서 유래한답니다.
문수전에는 문수동자상과 문수보살상이 나란히 모셔져 있습니다.
문수동자상은 등을 밀어준 문수동자를 그리며 세조가 조성했다고 하구요....
근데 문수전에서 한 스님이 정근을 하는데요.지나가던 보살님이 들으시고는 처음 듣는 정근으로 "수보살" "수보살" 한다는 겁니다.앵 그게 아닌데...... 문수보살을 빨리 발음하니 수보살로 들으신 겝니다.
그런데 아쉽군요... 상원사에 가서 적멸보궁을 참배하지 못하다니요.....사실 오대산에는 5개의 봉우리가 있고 절이 있습니다.동대는 관음보살을 모신 관음암남대는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암서대는 아미타불을 모신 염불암북대는 라한상을 모신 상두암이며중대는 사자암으로 20여분 거리에 적멸보궁이 있습니다.다음에 오실때는 다리에 힘을 기르시고 시간을 아끼시어 적멸보궁 참배하시길......
다만 비가 와서리 보궁도 못가셨구, 탄허스님 부도도 못보시구, 그래서 준비했습니다.몇 년 전 다녀온 사진입니다.
아래는 중대 사자암 가는 오솔길입니다.길이 참 편하게 생겼지요????
중대 사자암에서 허기를 달래주던 아주 꿀맛 같았던 비빔밥입니다.비빔밥 앤드 된장국......
중대에서 등에 땀이 날 정도 산길을 걸어가면 상원사 적멸보궁입니다.
뒤에 보이는 곳 어느 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적멸보궁의 옆모습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작은 전각입니다만 보궁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팔작지붕에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에는 각각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지요.근데 하늘이 참 곱지요??????
상원사 관대걸이에서 잠깐 가다가 오른쪽에
한암 중원 스님과 탄허 택성 스님 두분의 부도가 모셔져 있습니다.
오는 길에 음성휴게소에서 만난 잉카 음악공연입니다.경쾌한 듯 하면서도 한의 정서가 배어 있는 것 같아 오래도록 감상을 하였습니다.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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