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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산 사

14. 개산 천사백주년 기념관! 보제루

by 혜림의 혜림헌 2026. 2. 28.

누각은 한나라 때 도가와 관련해서 처음 등장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풍류를 즐기는 목적으로 지어집니다.

궁궐의 누각 외에도 정원·원림·별서 등으로 불리게 된 이유입니다.

사찰에서 누각이 지어진 시기는 빨라도 조선 중기 이후로 봅니다.

 

보제루(普濟樓)는 조선시대 누각인 만세루를 재건한 건물입니다.

조선시대 만세루는 12칸의 대형누각이었다지만 기록은 부족합니다.

보제루는 1976년 재건되었으며, 1998년 현재 규모로 증축됩니다.

현 누각은 앞면 9, 옆면 3칸의 팔작지붕에 누하진입 형태입니다.

9칸의 대형 건물이지만 대적광전과 미륵전이 웅장하고 마당도 넓어 초라하거나 위압적이지 않고, 전혀 어색한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1층의 가운데 3칸은 석조기둥을 사이에 두고 진입로로 사용됩니다.

통로 좌우에는 서점 겸 카페와 불교용품점이 영업중에 있습니다.

2층은 대형 강당으로 각종 행사와 전시회 등이 열리는 공간입니다.

누각 정면에는 강암 송성룡이 쓴 보제루(普濟樓), 주불전에서 보는 개산천사백주년기념관의 편액은 쇠귀(牛耳) 신영복의 글씨입니다.

 

한옥을 소개할 때의 누각(樓閣)은 누와 각으로 구분됩니다.

()는 문과 벽이 없으니 경치 감상을 위한 개방형 다락입니다.

대개는 마루가 있는 2층 건물을 말하는데 경회루가 대표적입니다.

()은 석축이나 단상 위에 지어진 양식으로 정자와 비슷합니다.

즉 누와 각은 구분이 애매한데 1층이 높으면 누, 낮으면 각입니다.

 

사찰의 누각은 탁트인 정자형과 폐쇄된 강당형으로 구분됩니다.

부석사 안양루, 운문·선운사 만세루, 불국사 범영루는 정자형입니.

금산·범어사 보제루, 해인사 구광루 등은 강당형을 대표합니다.

건물에 따라 판문을 달거나 한쪽 면이 탁 트인 경우도 있습니다.

근래 들어 대부분의 누각은 다용도 강당형태로 건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시공간 확보나 우천 행사 등 실용성을 중시한 결과입니다.

아무리 의미를 부여한다 해도 실용을 넘어서기는 어렵습니다.

 

(소귀 신영복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글을 남긴 선생이십니다)

(통일혁명당사건으로 구속되어 20년 20일을 복역하고 전향서를쓴 후에야 석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