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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산 사

10. 교구본사의 위상을 알리는 천왕문!

by 혜림의 혜림헌 2026. 1. 31.

천왕문은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란 뜻의 사천왕문의 준말입니다.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 동서남북 네 개의 하늘을 지키는 왕입니다.

사천왕은 불국정토의 외곽을 지키는 신이라 외호신으로 부릅니다.

고대 인도의 신이었던 사천왕은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귀의합니다.

 

천왕문 좌우에는 각 2기의 사천왕이 있고 중앙은 통로입니다.

동쪽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중생을 보호하면서 국토를 지킵니다.

남쪽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불법을 보호하고 만물을 소생시킵니다.

서쪽 광목천왕(廣目天王)은 부릅뜬 눈으로 불법을 보호합니다.

북쪽 다문천왕(多聞天王)은 중생의 소리를 듣고 사찰을 지킵니다.

사천왕상의 지물과 위치는 시대적 배경과 사찰에 따라 달라집니다.

통일신라 때는 무장형(武將形)의 칼, , 금강저, 탑이 지물입니다.

오른손에 탑을 들고 있는 북방 다문천왕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만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은 비파, , 금강저, 창 등의 지물을 각각 달리하여 들고 있습니다.

 

금산사 천왕문은 1994년 교구본사의 위상에 맞춰 신축됩니다.

기단은 대지보다 다소 높게 3단 막돌을 쌓고 장대석을 둘렀습니다.

도드라지지 않는 덤벙주초는 기단과 높이가 비슷해 살짝만 보입니다.

앞면 3, 옆면 2칸에 맞배지붕의 천왕문은 위압적이지 않습니다만 모각한 원교 이광사의 현판 글씨가 수수함을 감추는데 한몫합니다.

원교는 신지도 유배지에서 생을 마쳤지만 주변에 글씨를 남깁니다.

주 불전을 향해 오른쪽 안쪽에 비파를 든 지국천왕, 바깥쪽에 칼을 든 증장천왕, 외쪽 안쪽에 탑을 든 다문천왕, 바깥쪽에 용을 쥐고 있는 광목천왕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사천왕상은 찰흙 또는 밀랍처럼 점성이 있는 재료를 덧붙여 형상을 입체로 빚어나가는 소조 기법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대형 소조상은 먼저 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진흙을 발라 만듭니다.

흙으로 빚어진 사천왕이 불법을 수호한다니 상징이자 실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