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각을 떠난 발길이 법흥사를 향한다.
강원도 영원군 수주면 법흥리에 있는 절이다.
근데 지금은 아니 2016년 11월 15일 이후 수주면이 아닌 무릉도원면이다.
면민들이 뜻을 모아 무릉리와 도원리를 합친 무릉도원면이라는 근사한 이름을 지은 것이다.
- 법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통도사, 정암사, 상원사, 봉정암과 함께 5대 적멸보궁의 하나다.
자장스님이 당나라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와
가사(袈裟)를 전수받아 643년에 귀국하면서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이 바로 5대 적멸보궁이다.
- 법흥사 일주문이다.
일주문 정면에는 사자산 법흥사, 뒤편에는 사자산문 흥령선원이라는 편액이 달려 있다.
- 주차장에서 내리면 원음루가 서 있다.... 금강문을 겸한 누각이다.
- 적멸보궁 가는 길......
만다라전이다........ 우주의 근본이치를 펼쳐놓은 곳이나 도상은 인물상이다.
우주의 중앙에 청정법신비로자나불을 모시고 동서남북에 사방불을 모셨다.
특이하게 도상마다 이름을 새겨놓았으니 불화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 보궁가는 오솔길에 한떨기뿐인꽃무릇이 청초하다.
- 보궁가는 오솔길????
길이란 무엇인가????? 도(道)다.
우리가 다니는 길을 도로라고 한다.
도로(道路)에는 형이상학적인 의미와 형이하학적인 의미가 혼재한다.
우리의 삶은 정신세계와 물질세계가 함께한다.
둘이 균형을 이루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인가?
먼길 가신 김대중 전대통령은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주문한바 있다.
이 길을 걸으면서 도와 로를 생각해 본다.
- 적멸보궁이다.
이 적멸보궁 건물 뒤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있고
좌측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진신사리를 넣고 사자등에 싣고 왔다는 석함(石函)이 남아 있다.
적멸보궁 뒤에는 진신사리를 봉안한 법흥사 부도가 있다.
근데 자장율사 토굴은 입구가 작지만 내부는 높이는 160㎝, 깊이 150㎝, 너비 190㎝이란다.
안을 볼 수도, 사진을 촬영할 수도 없으니 짐작만 하시라고....
- 요거이 무엇에 쓰는 장식인고??
절집에서 아귀에게 공양할 때 쓰는 청수통 또는 천수통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귀는 입은 엄청 큰데 목구멍이 아주 작아 바늘 한개도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란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에 타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는 거다.
그래서 부처님께 공양한 음식이나, 퇴수 또는 설겆이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먹는 음식 그리고 시주물에 대한 귀중함을 알리는 것이 아닐까?
- 아담한 산신각
- 오솔길에서 만난 코스모스
- 보물 제612호인 징효대사 탑비와 부도이다.
- 새로 지은 극락전과 조사전 내부 모습
- 멀리 삼성각이 보인다.
- 법흥사를 나와 한반도 지형이다.
아 근데 한반도 지형에 접근하는 길이 900m이다.
산책삼아 가는 길이면 강추, 걍 인증사진만 찍는 것은 비추다.
- 이제 발길은청령포와 장릉으로 향한다.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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