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이 있고 음이 있습니다.
하늘이 있고 땅이 있습니다.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습니다.
산은 높고 물은 깊습니다.
어찌 보면 산은 늘 우리 곁에 있었지요......
따라서 상고시대부터 가장 높은 하늘과 하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산은 경배의 대상이었습니다.
- 근데 권력을 잡은 이가 생각해 보니 산은 다소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오르지 못할 곳은 아니구요.
하늘은 자기 자신도 오르지 못했으니 다른 이들이야 말해 무었하겠습니까?
그래서 사기를 칩니다.
저 하늘과 통할 수 있는 이는 오직 존귀한 자기자신 뿐이라고........
이렇게 말한 이가 바로 황제이지요.
물론 황제는 중국에만 있었기는 하지만(뭐 고종과 순종도 황제죠?)
한민족에게도 황제에 버금가는 이들이 있었으니 환국, 배달, 조선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물론 강단사학자들은 이들 환국배달조선을 뭐 인정하지 않죠??
신화?? 단군신화?? 뭐 이정도로 치부하고.......실증되지 않았다나요??
어찌되었든 이들 황제의 주특기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거였습니다.
그려서 6국을 통합한 진시황이 皇帝(황제)라 이름짓는데 황은 성인을 이름이요, 제는 제사장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인간으로서는 성인이요, 거기에 더하여 하늘과 직통하니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말씀.....
- 그나마 중국과 맞장뜨던 조선이 한나라 무제에 멸망된 이나라는 이후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권위는 사라졌구요... 이에 따라 제사를 지내던 그 장소도 사라집니다.
조선시대 왕들은 조상신과 토지신에 제사를 지낼 수 있었으니 그 유적이 종묘와 사직단입니다.
좌묘우사라 하여 임금의 자리 왼쪽에는 역대왕의 신위를 모신 종묘를,
오른쪽엔 토지신, 곡식의 신에게 경배하는 사직단을 설치 한거죠.
사극에 나오는 "저언하~!!! 종묘와 사직을 보존하시옵소서~어어어!!.......
조선이 망해가던 고종대에이르러서야 황제 흉내를 내던 환구단을 설치하기도 합니다만......
그런 우리땅에도 하늘에 제사지내던 유적이 전하니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과 태백산 천제단이 아닌가 합니다.
걍 스쳐지나가는 곳일 수도 있지만 하늘에 제사지내던 그곳 태백산 천제단을 갑니다.
- 태백산을 오르는 코스는 유일사, 백단사, 당골 등 세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백단사 코스를 택합니다.
여여안과 나 글구 태백을 스치는 바람이 함께 합니다.
40여분을 오르면 당골에서 오는 코스와 합체가 됩니다.
다시 30여분 오르면 망월사라는 절이 있구요.
- 망월사를 지나 단종비각 못미처서 뒤돌아본 망월사입니다.
- 단종비각입니다.
오래된 것은 아니구요.......
사실 조선왕조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을 추모하는 유적으로는 강원도 영월에 장릉이 있지요.
태백산 정상 못미쳐 300여미터 아래 사면에 자리한 단종비각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한성부윤을 지낸 추익한(秋益漢)이라는 사람이 한양을 바라보며 단종을 추모하였다고 전해지며,
꿈에 백마를 타고가는 단종을 만나 가시는 곳을 물으니 태백산 산신령이 되어 태백산에 간다는 답을 들었더랍니다.
이에 태백산 산신령이 된 단종에게 제사를 지내왔구요.........
영월의 명산 망경대산(望景臺山)에서 이름을 따 망경사가 창건되고 1955년 박묵암스님이 비석을 세우고 비각을 건립하니
비문에는 조선국 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蘚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고 쓰여 있습니다.
월정사 조실로 계시던 탄허스님께서 편액과 비문을 쓰셨다 합니다.
탄허스님은 전라도 김제 출신으로 한학을 공부하시다가 한암스님에게 배움을 청하는 편지를 쓰고
그거이 인연이 되어 불문에 귀의를 하셨다 합니다.
- 태백산 주목에 서리가 내립니다.
- 드뎌 천제단입니다.
근데 태백산에는 세개의 단이 있으니 천제단과 장군단, 글구 문수단(봉)이 있답니다.
오늘은 천제단과 장군단을 보시겠습니다.
먼저 천제단이 되겠습니다.
- 담은 장군단이 되시겄습니다.
- 태백산을 내려와 황지를 찾습니다.
태백시내에 있는 황지는 낙동각 발원지로 알려져 있지요....
이일 수백톤을 뿜어내는 용천수가 세개의 못을 이루고 있답니다.
- 내친김에 경주 대왕암까지 찾습니다.
근데 안거들기 전 소풍을 나오셨는지 두 분 비구니 스님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갈매기떼 한가로이 노니는 동해 바닷가에서 평안을 빌어봅니다.
- 잘 버텨준 여여안의 두 다리가 감사하구요....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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