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의 지중함을 생각합니다.
도갑사 행은 인연따라 시작이 되었습니다.
년전 지인으로부터 규봉암에 계신 스님을 잘 안다는 야그를 들었습니다.
규봉암 구경 욕심에 혹 가게 되면 같이 가자 하였지요.
막걸리 한잔 하는데 연락이 옵니다.
근데 소통이 안되었지요.
지인 "왈" 규봉암 스님께서 도갑사에 오셨다네!
이 말을 들은 다른지인 "왈" 전화로 나에게 "거기(규봉암) 한 번 가세!"
나 "왈" 그려 가세(규봉암)!
지인 "왈" 그려 가세!
내용인 즉 규봉암에 계시던 도공스님께서 도갑사에 유하시고 계시고.
그래서 기회가 되면 도갑사에 간다는 이야기고.
전해준 지인은 도갑사를 빼고 규봉암에 가자고 하구!!
나 또한 규봉암 가는 것으로 알구.....
- 3월 23일 애마를 몰고 순창을 지나, 담양, 광주, 화순을 거쳐
영암 월출산자락에 자리한 도갑사를 갑니다.
도착하니 사기예불중이라 절집을 둘러봅니다.
(도갑사 해탈문)
- 보물로 지정된 그러나 최근 수리로 고졸함이 많이 사라진..
만배지붕을 하고 있고, 소맷돌이 아름다운, 연등천장의 서까래가 새로운 그런 집.......
(광제루 인가요?)
- 좌우로 종무소, 단체사무실 등을 두어 유용한 건물이지요.
( 도갑사 전경은 아니구... 대웅보전과 오층탑,)
(도갑사 수조)
(광제루 옆 길다란 방)
(도선수미비)
- 도선국사의 탄생지가 영암이구, 도갑사에서 가깝다.
조선시대 수미왕사는 도갑사를 중창하신분이라 하니.
도선국사와 수미왕사의 비를 세우니 그 이름이 도선수미비.......
글자는 일부 마모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온전한 귀부, 비신, 이수를 갖췄다.
( 산책길에 만난 상견성암)
- 흡사 상견성암 일주문이 아닌가??
뒷산을 산책삼아 거닐다 막아놓은 길을 발견하고 옆으로 방향을 틀어 오른다.
땀이 등줄기에 밸 무렵 상견성암에 다다른다.
(상견성암 편액)
( 도인의 설법)
- 굳이 사진을 찍을까 했지만........
2년여 상견성암에서 수행중이시던 적광스님께서 법을 전하신다.
人身難得(인신난득)이니 어렵게 태어난 이 생에 깨달음을 얻어 생사의 고통을 면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업설을 믿지 않고, 윤회를 믿지 않으니 안타깝다.
뭐 그런 내용을 주로 1시간여를 말씀하신다.
깊은 산중에서 끼니갈망을 혼자하시는 그 모습만도 존경의 마음을 우려내신다.
멀리 청주에서 오셨다는 보살님 두 분도 합류하니 청문중이 여섯이 된다.
스님께 감사드리며........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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