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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올라

상학에서 금산사까지(심원암길)

by 혜림의 혜림헌 2013. 6. 7.

 

 

- 현충일 모악산을 찾다.

 현충일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 영령들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추모하는 날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희생되신 모든 분들을 추모하며....

 아침 여덟시 10분 베낭을 걸머지고 집을 나선다.

 새로 생긴 93번 버스(구이면 상학과 ~중인리를 왕복)를 기다렸다.

 손님은 딸랑 나 하나.....  

 

- 구이 상학 주차장에서 내려 08시 30분부터 대원사, 수왕사를 거쳐 정상까지 쉬엄..

 너무 게으름을 폈나?? 09시 40분이 넘는다.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 망설이다 헬기장~심원암 코스로 방향을 잡는다. 

 상학에서 부터 금산사 주차장까지는 총 8㎞ 남짓.......

 

- 헬기장~심원암 가는 길 입구다. 

 

- 오랜만에 들른 이번 코스는 일단 햇빛이 멀어서 좋다.

 

- 사진기 삼각대를 고정하고 혼자서 한 컷.....

 

- 심원암이 멀지 않는 곳......

 

- 북각 삼충석탑 표지판이 보인다.

 

- 북강 삼층석탑이다.

 이름이 아리송하여 유래를 찾아보니 북강이란 말 그대로 북쪽 언던이란다.

 이런 허무함이란.....

 지대석과 3층의 기단 석위에 올려진 석탑은 고려시대 양식을 하고 있다.

 옥개 받침은 돌을 깍아 모양만 낸 것으로 보인다.

 

- 심원암이다..

 암자래야 건물 두어동이 전부이지만....

 위쪽에 있는 건물은 아직 이름표(편액)도 없다.

 안을 들여다보니 산신도, 석가모니불, 신중탱이 무질서하다.

 

- 심원암 본 건물이다.

 인기척은 없으나 어느 스님이 정진중이신 듯.... 조용히 길을 나선다.

 

- 심원암을 나와 모악정 갈림길에 이른다.

 길이다..... 형이하학적으로 말하면 길이고, 형이상학적으로 말하면 道다.

 고속도로부터, 세종로의 큰길, 국도, 지방도, 시군도, 마을 앞길부터 오솔길까지....

 

- 몇 년전 한참 설레발 치던 연리지다.

 길을 내고, 무대 비슷한 평상을 설치하고, 안내판을 세우고.... 웬 설레발??? 

 근데 태풍의 피해로 가지가 끊어졌다.

 

 

- 금산사를 나서기까지 온통 공사판이다.

 절집에는 커다랄 집을 짓고..

 자그마한 개울에는 다리 위에 또 다리를 놓고... 

 출가 수행자도 줄어든다는데... 절집마다에는 오늘도 집을 짓는다.

 누가 들어와 살 것인가???

 집을 지어 잘 이용하면 좋겠지만 문제는 콘텐츠다.

 집만 덩그러니 지어놓는 일이 없기를.......

 

- 너무 나섰나???

 근데 큰집 지어놓고, 외제차 사 놓고, 사치품 가방 들고,

 그런 것이 잘사는 모습은 아닐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금산사 버스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하고도 15분쯤.... 채 세시간이 안 걸렸다.

 너무 발길을 재촉했나?? 

 혼자 가는 길.....

 그러나 모악산 소나무가, 산죽이 기타 이름모를 나무와 풀, 벌레가 친구다.

 칭구들 고마웠어요.....

 

          혜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