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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올라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반딧불산악회 동참기)

by 혜림의 혜림헌 2013. 5. 20.

 

 

- 산엘 가잔다... 왜냐구?? 그저 산이 좋으니까....

  어디냐구 물으니 바래봉이란다...

  산악회 이름이 뭐냐구 물으니 모르구 걍 오란다..

  2013. 5. 18일 08시 종항경기장 남문 앞에 모였다...

 

- 차 앞 명패를 보니 반딧불산악회다..

  근데 단순히 바래봉만 오를줄 알았으니 내가 산악회를 너무 깔본 거다..

  세상에 대한민국 산악회 중에 바래봉만 딸랑 올랐다 내려올 산악회가 있겠는가??

  에구 내다리야 하면서.....

  다 모이니 어라??   42명이나 되신단다.  

 

- 회장님을 비롯한 일행의 인사를 들으며

  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남원 못미처 다시 17번 국도에 들어선다.

  17번 국도에서 다시

  남원 주천과 산내면 사이 성삼재 가기전 구례가는 길에 정령치다.

  정령치란 옛 마한시대에 정장군을 보내 고개를 지키게 한데서 유래한단다.

  사실 이 길은 5.16군사쿠테타 이후 병역기피자 등을 잡아다가 낸 군사도로다.

  요즘 이런 길을 내려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사람 많다.

  어찌되었든 구불구불 버스가 중앙선 침범을 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곳.... 

  바로 이런 길이다....

 

- 정령치 휴게소에서.....

  달밤 체조도 하구..... 파이팅두 하구.....

  오늘 산행거리가 12.8㎞정도이구,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라는 것...

  글구 안전에 유의하고, 사람을 사귀고, 뭐 지극히 상투족이지만 그러나 중요한.....

  산행코스는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마을이다. 

 

- 고리봉을 향하여... 정령치를 출발한다..  정확한 시각은 10시 15분

  아직은 뭐 룰루랄라.....

 

 

- 고리봉이다...

  다만 첩첩이 산이요..  산 너머 또 다른 산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 평탄한 능선만 있는 것은 아니구.... 오르막과 다소 험하다 할 내리막을 반복한다.

 

- 막걸리 한모금과 사과 한조각에 행복하신 님들.......

 

- 이제 2.8㎞를 왔구 앞으로 바래봉까지 6.5㎞ 가야한다고 산꾼의 힘을 뺀다... 

 

- 12시 1분전 그간의 간식거리로 배가 고픈 것은 아니지만

  산행에서의 식사(공양)는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라 걍 의무이다.

  와 근데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산에 오는 목적은 먹기 위함이 아닌가 한다. 

  준비해 주신 누님께 감솨........

 

- 최신 스마트폰 갠역시의 고도계를 보니 해발 1,204m다.  물론 gps고도계로 

 

- 세걸산.....

  바래봉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도 바래봉????

 

- 철쭉하면 바래봉!! 바래봉하면 철쭉이지만..... 

  군데군데 핀 철쭉이 피로를 달랜다.

 

- 세동치......

  고개 즉 산마루를 뜻하는 우리말이 여럿이다.

  우선 고개, 치 등으로 불리우는가 하면, 재, 령 등으로 불리운다.

  여우고개가 있고, 정령치가 있으며, 문경 새재가 있고, 대관령, 한계령이 있다.

  세동치라 앴으니 세동고개라 할까??    바래봉은 아적도 5.1㎞.......  

 

- 동행한 친구 종선군이다.   

  같이 해서 행복하고 고마워.....

 

- 부운치다. 

  부운이란 아마도 부운(浮雲)일 터이니 구름위에 뜬 마을을 넘는 고개이리라.

  세상에 구름 위에 뜬 마을이 있고 그 마을을 가기 위한 고개라니........

  정령치에서 여지껏 온 길이 6.4㎞, 가야할 길이 바래봉까지 3.0㎞

  다시 바래봉에서 용산마을까지 계산을 하니 절반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다리를 위로해 줄 철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부운치에 접어들면서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근데 여기서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영산홍 구분법이 궁금하다.

  진달래는 다 알지만 점액이 없구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철쭉은 독성이 있구 잎과 꽃이 동시에 핀다.

  근데 영산홍 요놈은 잡종이다.  즉 철쭉의 개량종이라는 것...

  그런데 영산홍, 자산홍, 백산홍하며 이름을 붙이는데....

  이는 붉은 색의 영산홍, 자색의 영산자, 흰색의 영산백이 잘못된 표현이다.

 

- 도중에 만난 병꽃 중 노랑병꽃이다.

 

- 이제부터 본격적으루 철쭉을 보게 된다.

 

- 특히 부운치에서 팔랑치 주변은 유명한 철쭉 군락지이다. 

 

- 특팔랑치쪽에서 바라본 운봉의 들녘......

 

- 찰랑치에서 아픈 다리를 쉰다. 

 

- 바래봉과 팔랑치, 글구 운봉 갈림길이다.

 

- 특바래봉 가는 길에 복원 식재된 주목군락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그러나 6. 25이후 계속되는 빨치산 토벌작전을 화공으로 하는 바람에 다 죽었단다.

  그래서 주목 복원에 노력하고 있다는 거...... 사실 보이는 죽은 나무는 낙엽송이다.  

 

 

 

- 바래봉 직전 약수.... 물 맛이 좋다.

 

- 바래봉 250m지점 안내판이다. 

 

- 저 멀리 천왕봉, 노고단, 반야봉 등 수많은 영봉들을 안내하는 안내판.....

 

- 바래봉 정상이다......

  1.165m바래봉은 절집 스님들의 식사용 그릇인 바루에서 유래되었단다.

  즉 산봉우리의 모습이 바루를 엎어놓은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친구 종선군과 증명사진 한 컷...... 

  근데 사진 하단부 공백이 크다...

  사진의 기술은 오직 구도라는 것!! 알았으면 한다.

 

- 바래봉 갈림길에서 아픈 다리를 누이는 일행들.......

  글구 이정표 앞에서 한 컷.......

 

- 이제는 하산길이다.

  무른 올라감이 있으면 내려옴이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다.

  산이 가르쳐 주었지만 자주 잊고 사는 진리.....

  무상(無常)이고, 무아(無我)이니 영원한 것은 없음이요.

  영원함이 없으니 나라 할 것 또한 없음이다.

  변산반도 산을 깍아 새만금방조제를 만든다..... 한들.....

  우리가 보는 산은 없어진 것이요... 방조제는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우주법계의 실상으로 본다면 그 물건이 자리만 이동한 것 일뿐....

  사라짐도 새로이 생겨남도 없는 것이다.

  不生不滅이요, 不垢不淨이요, 不增不減이다...

  우리가 이런 이치를 알고 산다면 나의 삶이 더 이상 피폐해지지는 않을 터....... 

 

- 하산길에도 철쭉을 비롯한 꽃들이 우릴 반긴다.

 

- 하산길 마지막 휴식.......

 

- 이미 진 철쭉......

  인생사 별거인가??  이처럼 피고짐이 인생인걸.....

 

- 하산길에 만난......풍경들

 

- 마지막 길이다.......

 

- 절집이 보인다.

  하산길에 탁발을 하시는 스님을 만나 만원권 한장을 했는데.....

  혹 저 절에 계시는 스님이었을까???

 

- 하산주 현장........

 

- 회장님의 인사로 오늘의 산행이 정리된다.

 

- 장장 일곱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 했다.

  물론 여섯시간에서 여덟시간 가까이 산행을 하신분도 계시고...

  아예 중도에 돌아오신 분도 계시고..

  인생 길이 제 각각이듯 같은 산을 가도 제 각각이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누구나 올라가면 내려온다는 것!!!!

  42명 산행 참가자 모두가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각기 다른 느낌으로 올랐을 터....

  그러나 좀 더 건강하기를 비는 데는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산행에서 증명사진을 많이 촬영하면 좋지만..... 왠지 마음속에만 담고 싶어..

  그래서 얼굴들이 많이 보이질 않는다....

 

- 같이할 수 있어 행복했구요...

  특히 한규계장님, 영진계장님 반가웠습니다.

  물론 다른 모든 분들도 반가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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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림 권대택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