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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설 세배

by 혜림의 혜림헌 2013. 2. 13.

 

- 차 한잔 드시지요...

 유식한 말로 끽다거(喫 茶去).......

 불기 2557년 새해를 맞이하여 절집 세배를 다녀왔다.

 스님을 뵐 때마다 마시는 차........

 차 한잔에 온 우주가 담겨있을 줄 그 누가 알것인가?

 부드럽게 우러난 찻물에 나를 담아본다.

 

- 절집에 사시는 스님들도 사람이 그리울까??

 아니면 귀찮기만 할까???? 뭐 그야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

 그러나 새해 벽두에 찾은 일부 절집은 분주하기 그지 없다.

 

 2557년 첫 세배는 송광사 도영스님께 드렸다.

 2557년 1월 2일(음력) 10시 송광사에 도착하여.......

 스님께서 주신 옴마니반메흠을 고이 간직한다.

 

- 전북지역 사찰의 중심은 금산사다.

 금산사에는 월주 조실스님이 계시니...

 근데 인산인해는 아니어도 찾는 이가 넘친다.

 전라북도를 이끌어가는 분, 커다란 시를 이끌어가시는 분,

 국회에서 큰 일을 하시는 분 등등등

 스님께서 마련하신 다포를 들어보이신다.....

 

- 조실스님 다음은 주지스님.......

 원행 주지스님께서는 세배돈을 주셨다.....

 

- 금산사 세배 후 포교사단 전북지역단 운영회의....

 금산교회 옆 청원골이다.

 

- 마지막으로 선운사다.

 전북의 2개 교구본사중 하나다....

 비록 전주에서 거리는 있지만

 검단선사께서 창건한 후 염전을 일구어 빈민을 구제하셨으니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는 전통은 여전할 터.......

 법만주지스님의 계획을 듣고 차를 얻어마시니 하루가 저물어 간다.

 

- 고맙게도 현장에 계시던 주지스님께서 뒤늦게 오셔서 손수 차를 내려주신다.

 세배 풍속이 외국에는 있는지, 아니면 우리나라에도 이미 사라져가는 풍속은 아닌지!

 뭐 요즘 아이들은 세배를 돈버는 의식으로 여기고 있으니

 그나마 절집에서라도 어른을 공경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

 수고하시고 참여하신 대선(주정기 단장), 법경(사무국장), 강봉(감사)거사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혜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