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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

관촉사 은진미를 이야기

by 혜림의 혜림헌 2011. 3. 14.

 

- 전주에서 쉽게 갈 만한 절을 소개해 드립니다.

  충남 논산하면 남성들에게는 육군훈련소가 생각나겠지만..... 

  저에게는 가볼만한 절이 생각납니다.    쌍계사, 관촉사, 개태사 등등등

  혹 방위출신 아니냐구요????  육군병장입니다.....

 

  지난 토요일(5월 30일) 논산 관촉사를 다녀왔습니다.

  절이 있는 곳이 은진면 관촉리 반야산 관촉사이니 절이름이 먼저인지 

  지명이 먼저인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절에 갈때마다 느끼는게 주차요금하고 입장료인데요....

  저두 아직은 상(相)이 남아있습니다.

  주차요금은 그렇다 해도 절집에 부처님 뵈오러 가는데 입장료라....

  어찌되었든 고민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조계종 신도증이 있을 경우 조계종 사찰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만

  그것두 일부 사찰에서는 교구 본말사 신도증에 한해 적용하기도 하구요.......

  

  물론 사찰재정에 도움을 주고 문화재 보호에 쓰인다 하니 기꺼운 마음으로

  입장료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계종에서는 사찰신도증을 전자식으로 교체하여

  사찰 입장료는 물론 불교용품 구입시에도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절에서도 관심을 가져봄직 합니다.

 

  사설이 길었군요.....

  관촉사는 은진 미륵부처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만.

  미륵부처님이 이 땅에 오셨는냐 아니냐에 대한 이야기는 수시로 나옵니다.

  고려시대를 열기 전 궁예가 미륵임을 자처한바 있구요..

  모악산 주변에서 잉태된 수많은 신흥 종교들이 하나같이 미륵을 표방한바 있구요.

 

  사실 미륵은 산스크리스트어인 마이트레야(Maitreya)의 한역입니다만  

  유대인이 기다리는 이가 메시야이고, 무슬림의 교주가 모하멧인 점을 살펴본다면

  마이트레야, 메시아, 모하멧 등 셋의 어원이 동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셋 다 미래에 인류를 구원할 구원자라는 의미는 같구요.

  설명이 길어지면 지루하니 절집 구경이나 합니다.

 

  반야산 관촉사 일주문입니다.

  맞배지붕에 활주를 세워 안정감을 더한 것이 날렵하기까지 합니다.

  아 활주가 무어냐구요???     활주는 보조기둥을 말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에 이릅니다.

 천왕문은 맞배지붕이 보통입니다만 웅장한 팔작지붕입니다. 

 좌우에 계시는 사천왕께 예를 올립니다.....

 

 

 

 

  네 분 사천왕님중에서 지물(손에 든 물건)이 촬영된 두분만 소개드립니다.

  왼쪽이 비파를 든 동방 지국천왕입니다.

  오른쪽이 칼을 든 남방 증장천왕이구요....

  물론 이에 대해서는 비파를 들면 북방 다문천왕이라 소개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한국불교의 계율을 세우신 것으로 기록되는 자운 율사 큰스님께서는 

  지국천왕(비파), 증장천왕(보검), 광목천왕(용), 다문천왕(보탑)으로 

  명확한 해석을 하신바 있습니다.  

  물론 뭐 이름이 대수이겠습니까만은....  

 

 

 

 

  관촉사 천왕문을 지나면 언덕배기 중간에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이 비석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셨던 우남 이승만 박사가

  시행한 포로석방에 대한 감사의 뜻을 기리는 것인데요....

  자세히 보면 대통령이라는 글귀가 없습니다.

  아마 5. 16혁명 이후 국사독재정권 하에서 대통령이라는 글귀를 쓰지 못하게 해서리....

  오늘의 정국에서는 이런 일은 없겠지요?????

 

 

 

 

  관촉사 대웅보전입니다.

  겉보기는 2층건물이지만 안에서 보면 통층입니다.

  오래된 건물은 아닌 듯 하구요.... 

 

 

 

 

 

 

  법당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안되는 데........

  삼존불과 후불탱화가 격식에 맞게 모셔져 있어서요... 설명용으로 촬영했습니다.

  대웅전에 삼존불을 모실 경우에 보배보(寶)자를 넣어 대웅보전이라 합니다.

  관촉사 대웅보전은 가운데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원만보신 노사나불, 오른쪽에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을 모셨습니다.

  이는 법신, 보신, 화신의 삼신사상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구요.....  물론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전각은 대적광전이라 합니다만

 

  뒤에 모셔진 후불탱화 역시  맨위 비로자나불, 중간에 노사나불을 모시고  맨 아래는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약합을 든 약사여래불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을 모셨습니다.  참 왼쪽 오른쪽은 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것입니다.....  또한 팔대보살님과 가섭, 아난 등의 10대 제자들도 적의 모셔져 있습니다.  기회가 있으시면 관심있게 살펴보시길....... 

 

 

 

  윤장대입니다.

  원래 불경을 보관하던 책장이라 할까요???

  신앙의 대상이 되면서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천 용문사 윤장대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초파일에만 돌려볼 수 있답니다.....

 

 

 

 

  그 유명한 은진미륵부처님이십니다.

  근데 미륵부처님이 숏다리 형태로 느끼신다구요??

  맞습니다.  다소 비례는 맞지 않습니다만 크기가 자그마치 18미터가 된답니다.

 

  불상을 모시지 않은 미륵전에서 탑과 석등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은 시무외 여원인을 하고 계시는데요....

  시무외인라 함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수인이구요,

  여원인이라 함은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수인이랍니다.

  큰절 올리고 부처되는 연습을 기원하였습니다. 

 

 

 

 범종입니다.  근데 일부분만 촬영했습니다....

 범종은 종소리를 통해 지옥중생까지도 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전에 상원사 동종을 보고 오셨습니다만

 범종은 종신과 당좌 그리고 용뉴로 구분이 됩니다.

 종신이라 함은 말 그대로 몸통입니다.

 몸통에는 주악비천상이 조각되어 있는데요...

 대개는 공후와 생황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공후라 함은 현악기로 이해하시면 되구요....

 생황이라 함은 관악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시는 왼쪽이 공후이구요, 오른 쪽이 생황입니다. 

 

 

 

 

 종신에는 여러 조각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연꽃봉오리 장식입니다.

 대개는 아홉개씩 네 군데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연꽃봉오리가 젖꼭지 같다 하여 둘레를 유곽이라 하고

 봉오리를유두(乳頭)라 하였습니다만 

 요즘은 언어를 순화하여 둘레를 연곽, 봉오리를 연뢰(蓮雷)라 부른답니다. 

 또 연곽 주위에는 난초무늬로 장식하였는데요 이를 당초문이라고 하지요.

 

 

 

 

 이 곳이 바로 종목이 닿는 곳으로 당좌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통나무를 이용하여 이곳을 때려서 종소리가 나게 하는 것입니다... 

 

 

 

  종은 걸어야 하겠지요????

  종을 걸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용뉴라 합니다....

  한문으로 거하게 표현하니 용뉴(龍紐)인데요...  걍  "용 걸이" 하면 됩니다.

  용걸이 옆에는 음통이라 하여 종소리를 걸러주는 통이 있습니다.. 

 

 

 

 

 사찰마다에는 여러가지 듣도보도 못하던 집이랑 물건이랑 있습니다..

 근데 이들이 걍 있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널리 펼치기 위한 것들입니다.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기시면서 부처님이 설하신 가르침을 따라 살아간다면

 진정한 불국정토가 그 곳이 아닐까요?????

 

                                      혜림 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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