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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

사찰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

by 혜림의 혜림헌 2011. 3. 14.

 

불기 2551년 3월 18일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계룡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스님)에서는

신중탱화 점안식과 더불어 전주한지 전시체험전이 열렸습니다.


먼저 참좋은우리절의 감지금니 104위 신중탱화를 설명드리면

감지라 함은 한지에 쪽물을 들인 것을 말 하구요,

금니 함은 금에 콜라겐 성분을 첨가하여 글씨 또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고려시대에 많이 사용되던 기법입니다만

이번 신중탱화는 감지를 다섯 겹 배접(덧붙임)한 후

금니, 은니, 경면주사 만을 사용하여 조성하였습니다.

작업기간은 약 8개월 정도 걸렸구요,

불모로 참여하신 분은 초암 김시운님과 소헌 오현주님 이신데요,

그 크기는 가로3.5m×2.7m로 신중탱화로서는 큰 편에 속합니다.


탱화(幀畵)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족자에 건 그림 즉 걸개그림입니다.

걸려있는 그림은 모두가 탱화이지요.

다만 탱화는 걸려있는 위치에 따라 후불탱화, 신중탱화, 영단탱화 등이 있구요,

내용에 따라

영산탱화, 미타탱화, 관음탱화, 지장탱화, 신중탱화, 감로탱화 등등으로 나뉩니다.

 

그중에서 신중탱화라 함은

화엄경에 나오는 신중들을 모신 그림을 말합니다만

중국과 우리나라를 거치면서 도교의 신들과 토속신이 더하여져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화엄신중은 104위를 모시는 것이지만

법당의 크기나 재정상태 등에 따라 약식으로 39위만 모시기도 합니다.

 

그럼 화엄신중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바로 벽사(?邪), 위호(衛護), 소재(消災)의 의미가 있습니다.

벽사라 함은 삿된 것을 차단하는 것이요, 위호라 함은 호위하여 보호함이요,

소재라 함은 재앙을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참좋은우리절은 물론 신도님 모두를 벽사, 위호, 호위하시는

신중님이 계신다는 거지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절집의 탑이나, 불보살님, 탱화 등은

그 자체로는 돌이며, 나무이며, 철이며, 그림에 불과하지만

점안이라는 특별한 의식을 거침으로써 종교적 신앙의 대상물이 되는 것입니다.


 

(참좋은우리절 104위 화엄신중탱화입니다.)


가운데 위쪽에 계시는 분이

삼두팔비(머리 셋, 여덟 팔)의 부처님 화현이신 대예적금강신이십니다.

 

가운데 아래에 계시는 분이

위태천신 또는 동진보살이라고 하며 32천의 우두머리이구요.

위태천신 좌우에는 금강장보살과 제장애보살이 모셔집니다.

 

이외에도  범천, 제석천, 마리지천 등 고대 인도의 신과

자미대제, 태산노군 등 도교의 신,

그리고 산신, 지신, 가람신 등 우리 고유의 신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도식은 일정부분 정형화 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표현도 맞아 헛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 신중을 이해하시려면 화엄경 약찬게를 보시면 대충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신중탱화 점안법회가 성대하게 열렸는데요.

단순히 점안법회만 한다면 이는 절집 내부행사에 불과하겠지요??????

참좋은우리절이 어떤 절입니까??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사찰이 아닙니까?

그래서 사찰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을 주제로

한지제품 전시체험전을 동시에 열었지요.

 

그럼 이제부터 사찰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을 구경하실까요??

먼저 이번 점안법회에는 순천송광사 천자암 조실스님으로 주석하시는

활안 대종사께서 증명법사로 참여하셨는데요.....

그 인연이 참으로 지중하십니다.

주지스님께서 어느 대덕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실까를 걱정하고 계셨는데요..

글쎄 참좋은우리절 앞을 지나시던 활안 큰스님께서 간판을 보시고

절집구경을 하고 싶다 하셨구요,

점안법회 말씀을 드리자 흔쾌히 허락하셨답니다.

 


(활안 큰스님께서 법문에 앞서 입정에 드신 모습입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우리절을 찾아오십니다.

아이와 함께 어르신과 함께 .......

(아이손, 어른손.......)


(우리는 정다운 자매, 그리고 모자입니다..... 근데 거사님은 ???)


(오!!  거사님 반갑습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

근데 자리가 없어서요... 2층 소법당으로 안내하고


(우와!!!! 정말 많이 오셨군요,,,,

큰법당에 못 오신 분이 너무 많구요,,, 체험행사에 열중이신 분도 많아!!)


오호!! 신중님이 안보이는 군요???


(점안식전의 신중님 모습이십니다.........)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신중님의 눈을 그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점안(點眼)입니다. )

주지스님의 붓놀림이 예사롭지가 않군요.

 

와 우리절 창건 이래 이처럼 많은 스님이 오시기는 첨이지요 ????

앞으로 우리절에서 이 보다 더 많은 스님들이 공부하시도록 노력합시다.


(점안식을 마치신 스님들이 각기 사찰로 돌아가고 계십니다)

(마치 안거 해제일의 모습같군요)

 

활안 큰스님의 법문이 이어집니다


(사실 행사진행으로 활안스님의 법문을 새기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결같은 가르침의 요체는 같겠지요??????/

 

활안 큰스님의 법문을 경청하고 계시는 장면

(우리절 회일 주지스님 너무나 진지하십니다요)

(렌즈안으로 다 잡히지 않는군요)

 

오늘의 행사명이 무엇입니까???

바로 사찰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이 아닙니까???


전주 한지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며

미타회 보살님들이 큰 깨달음으로 열반적정에 드는 순간

자신들이 입을 한지수의를 부처님 전에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절 강석춘 거사회장님과 김태수 완산구청장님 등 여러분이

 한지제품을 부처님전에 올리고 있습니다. )

 

참좋은우리절의 꾀꼬리 합창단인데요 가릉빈가를 닮아 목소리가 아주 곱습니다.


(가릉빈가는 8부신중의 하나로 목소리가 고운 노래하는 신입니다)

 

우리절 대표 꽃미남이신 회일 주지스님께서

한지사로 만든 장삼을 입으셨구요,

송하진 전주시장님과 김태수 구청장님은 한지 넥타이로 멋을 내셨습니다.


(
활짝 웃으시는 모습에서 한지상품 모델로 딱이군요)

 

송하진 전주시장님께서 신중탱화 점안법회를 축하하신답니다.


(전주한지 발전에 노력하시는 참좋은우리절과 스님께 감사????)

 


활안 큰스님께서 회일 주지스님의 한지 장삼이 탐(?)나신 가 봅니다(???)


주지스님의 감사의 인사말씀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성황을 이룬 것은 사부대중의 노력에 의한 것임에도

다른 사람들은 오직 주지 스님의 외모덕택(?)이라고 폄하한다고 억울해 하십니다.)


법회를 마치고 활안 큰스님께서 퇴장하십니다


법회소식은 이정도로 마치고요

다음 장에서는 한지 전시?체험전 이모저모를 소개해 드릴 것입니다.

 

           불기 2551년 3월 19일  혜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