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여 전 황량한 낙산사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었는데....
낙산은 산스크리트어 보타락가(補陀洛伽 Potalaka)에서 유래된 말로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머무는 곳이라 한다.
- 3대 관음기도 도량의 하나인 낙산사는
서기 671년(문무왕 11) 의상스님이 창건했다고 하니 그 역사만 1천3백년이 넘는다
특히 6·25전쟁 때 완전히 소실되어
1953년에 지어진 건물이라 고졸한 맛은 덜했지만,
2005년 강원도를 휩쓴 산불이 낙산사마져 삼키는 통에
원통보전, 동종 등이 불에 타고 해수관음보살님도 시커먼 그을음에 그랬는데.....
- 수년만에 무상의 진리를 확인하러 낙산사를 찾는다.
·출발 : 불기 2554. 5. 29일 07시 전주종합경기장 버스 1대 30명
·도착 : 당일 12시 하고도 40분
- 낙산사 홍예문입니다.
2005년 화재 당시 티브이에 비추던 안타까운 모습을 뒤로하고
말끔하게 단장이 되었습니다.
홍예라 함은 무지개 홍(虹) 무지개 예(霓)자를 쓰니
말 그대로 무지개처럼 둥근 문을 이름입니다.
- 홍예문에서 원통보전에 이르는 길에 연등이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패랭이도 아름답구요...
- 낙산사 사천왕문입니다.
2005년 화재에서 살아남은(?) 건물이라는군요.
천왕문에 이르는 길이 참으로 반듯하고 정갈하지 않습니까??
- 아!! 빈일루(賓日樓)이군요..
해를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 해맞이누각 정도로.....
처마선이 참으로 날렵하면서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한옥의 아름다움이 묻어있군요.
- 빈일루 가기전 범종각입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범종은 녹아내려 의상기념관에 안치(?)되어 있구요.
새로 조성된 범종과 법고가 보입니다.
참 범종각은 완주군 송광사에 있는 범종루를 본따 아(亞)자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 빈일루의 아래기둥 모습입니다.
- 빈일루에서 본 원통보전입니다.
- 원통보전과 7층석탑입니다.
- 원통보전입니다.
원통보전(圓通寶殿) 편액은 전 총무원장스님이신 지관스님께서 쓰셨더군요.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어진 원통보전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위용이 드러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안에 모셔진 건칠 관세음보살님이 너무 작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마도 저만의 부질없는 생각이겠지요....
- 7층 석탑과 꽃담이 보입니다만...
탑 기단부에 새겨진 복련은 여전히 선명하더이다.
다만 꽃담의 모습은 10여년전의 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 해수관세음보살님을 만나러 가는길 담쟁이입니다.
- 아 !! 해당화군요.
오랜만에 보는 해당화의 향기에 그만 취해버렸습니다.
- 그을음을 털어내시고 인자한 모습으로 중생들을 살피시는 관세음보살님입니다.
- 홍련암입니다.
오늘도 역시 해조음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아주십니다.
해당화가 이쁘지요??
- 홍련암에서 해조음을 듣는(?) 구멍입니다..
사진을 찍지 말랬는데(표시) 보여준다는 핑게로 한컷(송구합니다)..
그대 무엇을 들었느뇨??
- 의상대는 공사중입니다.
의상대는 한용운스님께서 낙산사에 유하실 때(1925년경)에 처음 지어졌습니다만
아마도 통채로 새로 지은것 같습니다. 무상한 거지요 뭐..
- 동해바다 푸른물결에 마음을 씻었습니다.
- 공양실에서 공양을 마친 후 앞 건물 한컷...
- 수년만에 찾은 낙산사는 빠르게 옛모습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보시의 손길을 보내신 방문객을 위하여 국수를 무료로 대접해 주시고
곳곳에 설치된 자판기도 무료로 운영하는 등 변화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돈 참 좋지요...
입장료를 받으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수입이 생기니 좋겠지요.
하지만 우리 중생의 눈으로 볼 때
양이 있으면 음이 있습니다.
생이 있으면 사가 있습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습니다.
- 사찰의 입장료도 마찬가지겠지요....
편리한 수입 뒤에 보이지 않는 절집을 해롭게 하는 무엇이 없을까요??
오늘날 교회나 성당이 입장료 없이도 신도수를 늘리는 등 세를 확장하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 사찰은 문화재 관리라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만....
로마의 무슨 무슨 성당처럼 당당하게 관광지로 거듭나던가.....
아니면 "사찰은 수행의 공간"이라는 주장을 말던가......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만
그만 줄이지요...
불자로서 답답해서 한번 해본 소리입니다...
혜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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