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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올라

동료와 오른 무등산(131214)

by 혜림의 혜림헌 2013. 12. 17.

 

- 공단 산악회에서 무등산을 갑니다.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와 화순군, 담양군에 걸쳐 있는 남도의 명산입니다.

 높이는 시내 근교에 위치한 산 치고는 다소 높은 1,187m에 달합니다.

 가는 계사년을 아쉬워하면서 무등산 설산행을 계획했지요.

 무등산의 무등을 알면 그 의미는 더 깊구요.

 무등이란 더 높을 것이 없다는 뜻이 있으니 절집에서 말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즉 무상정등정각에서 따온 말입니다.    최고의 깨달음!! 뭐 그런거지요.

 최고의 깨달음이란 영원함이 없다는 것.... 나라고 이름 지을 것이 없다는 것!

 어찌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말하는 거지요.

 하나 더 가지려 하고, 한 계단 더 오르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가지려 노력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아는 지혜!!

 더 쌓고, 더 오르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무너질 것임을 아는 지혜!!

 뭐 그런것 말입니다.

 

- 출발은 2013년의 마지막달 12월 14일 토요일입니다.

 출발시각은 아침 07:00시, 참여인원은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IC를 거쳐 증심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09:00시가 됩니다.

  배낭을 정리하고 준비를 마치니 09:15분이 지나 표지석 앞에서 찰칵......

 

(기념사진 찰칵) 

 

- 증심사까지는 10여분이 좀 더 걸립니다.

(증심사 일주문과 비림, 글구 사천왕문입니다.)

 

- 증심사 사천왕문을 왼쪽에 두고 산을 오르면 당산나무길입니다.

- 당산이라면 그 옛날부터 웬지 친근한..... 

 당산은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 즉 나무이면 당산나무요,

 돌이면 당산석이 되는 것이지요.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인 셈이지요....

 마치 돌로 만든 솟대와 같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사막에서 발생한 종교인들에 의해 미신이라는 한마디로 부정당한

 슬프디 슬픈 우리의 전통문화이기도 합니다. 

 당산이 있어 아픈다리를 쉬고, 마른 목을 축입니다.  그저 감사를!!

 당산나무는 450살을......

 

- 당산나무 옆에는 송풍정이라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구요...

-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당산나무를 심었을 또는 가꾸고 보호했을 그 분께 감사하며... 

 

- 송풍정에서 중머리재 오르는 길입니다. 

 

- 중머리재에서.....

 아직은 하늘두 맑구, 날씨두 좋구......

 

 

- 중머리재에서 장불재코스로 길을 잡습니다. 

 

(장불재 도착)

  

 

(장불재 풍경)

 

- 장불재에 방송 안테나 등이 서 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휴게실,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지요.

 

(장불재 휴게소

 

  

 

- 눈이 온다는 날씨임에도 수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옵니다.

 휴게소에서는 취사를 할 수 없음으로 먹거리를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일부는 보쌈을 가져오고, 일부는 컵라면을, 일부는 김밥 등등을....

 근데 우리팀이 가져온 발열식품이 대박입니다.

 김이 솟도록 조종을 하고 10여분을 기다리니 따끈한 짜장밥이 완성입니다. 

 영하의 추위에 따끈한 짜장밥이라......

 

(입석대를 향해)

 

 

 

 

- 장불재에서 입석대를 향해 오르는 길은 경치가 그만입니다.

 내려다보는 경치, 올려다 보는 경치 모두 말이지요.

 특히 입석대는 무등산 주상절리를 부르는 다른 이름인데요....

 주상절리(柱狀節理)라 함은 아마도 화산이 분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냉각하면서 기둥모양으로 굳어버린 뭐 그런거 같습니다.

 이런류는 제주도가 유명한데 이는 용암이 바닷물과 연해 분출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서석대가 바로 저기)

 

 

- 무등산이 1,187m라고 해놓구 1,100m 서석대 사진만 보여드려서 깜짝 놀라셨죠??

 무등산 정상은 서석대가 아닙니다.

 1,187m의 천왕봉이 있는데요.... 군사적 기타 거시기적으로 갈 수가 없죠....

 서석대는 안개와 눈보라, 그리고 거친 바람으로 사야가 제로입니다.

 간신히 사진만 몇 컷 하구 하산길.......

 

(서석대에서 중봉방향 하산길)상고대

 

 

 

- 입석대와 나무에 맺힌 상고대는 너무나 아름답고 경외스러워....

 흔히 설화라고 잘 못 알려진 것이 상고대이지요....

 대기주으이 습기가 나무나 바위에 얼어 붙어 생긴 그것이 바로 상고대(霜固帶)....

 말과 글로는 표현하기 그렇구요........ 

 사실 위대한 자연 앞에 중언부언 하는 것은 인간의 불경이다.

 걍 보심이....

 

(중봉을 향해)

 

- 드뎌 중봉임다...

 무등산 중봉이라는.......

 

 

- 중봉에서 바라본 세상도 다르지 않다.    눈꽃세상!!!!!

 

(하산길)

- 억울하게 죽어간 금수어충 즉 조류, 포유류, 물고기, 벌레 등에 대한 위령제를

 지내는가 보다.

 인간들은 인간 이외의 모든 것을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함부로 자연을 훼손하고, 먹지도 않을 짐승을 살상하고, 고기를 잡는다.

 단지 다소 귀찮다는 이유로 벌레를 사정없이 박멸하고..........

 좀더 생각해 본다면 과연 그들이 그러한 대접을 받는게 옳은 일인가????

 가죽을 위해 호랑이를 멸종시켜버린 결과 맷돼지 피해가 극심함을 아는가??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인간의 소유물도 아니며,

 걍 더불어 살아가야할 동반자다.

 

- 오후 15시30분 여섯시간에 걸친 산행이 끝났다.....

 

 (하산주)

- 사실 하산주는 내가 별로로 친다.    이유는???

 뭐 말 안해도 짐작은 하리라....

 그러나 오늘만은 간단한 하산주로 기분을 내 본다.

 다들 보람찬 하루를 위해.......

 

              혜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