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언젠가 불현 듯 누군가가 보고싶을 때가 있다.
절집을 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신문에서 울 집에서 가까운 전북 임실군 삼계면에 마애부처님이 계시다는
어쩌면 걍 지나칠 만한 소식을 들었다.
절 이름은 도통암이란다....
근데 가서 뵈어야 할 것만 같아 마음이 바빠진다.
- 전날 모악산 종주를 하고 다소 개운해진 몸을 일으킨다.
2013년 6월의 마지막 날 애마 스포티지에 시동을 건다.
걍 도통암 부처님을 뵙고 십은 마음에서 말이다.
17번 국도를 따라 오수에 다다라 삼계면으로 방향을 튼다.
소재지 못 미처 논둑길을 따라 2키로를 달리니 산길에 접어든다.
오직 표지만 보고 산길을 2,3분여 올랐을까///// 막다른 곳이다.
-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소나무 숲 우거진 곳에 계단이 보인다.
- 가파를 것 없는 평범한 오솔길을 1분여 오른다.
- 오오!!! 저 쪽에 마애부처님이 보인다.
절집은 가정집 처럼 별 특징이 없고 인기척도 없다.
- 가까이서 뵌 마애부처님!!
뭐 별도로 안내판도 없구 그렇지만
바위를 깍아 감실을 만들어 부처님 얼굴에는 우설풍상을 피하도록 했다.
머리쪽부터 살펴보니
감실은 흡사 키형광배처럼 움푹한 대칭형의 모양을 하고
섬세한 선각으로 머리쪽 두광에 원형광배를 새겼다.
육계는 큼직하고 팔뚝은 굵다.
우견편단의 법의는 그닥 유연하지는 않지만 섬세함이 있다.
항마촉지인의 수인은 석가모니부처님임을 알 수 있다.
결가부좌한 다리 역시 튼실하다.
대좌는 앙련을 촘촘히 새긴 연화좌다.
- 얼굴표정은 웃는 듯 도톰한 입술을 하고........
귀는 턱 아래까지 죽 드리워져 있다.
더우기 감실형태의 새김으로 얼굴은 한결 깨끗하고.........
- 도통암에서 바라본 앞 들녘......
그닥 넓지는 않지만 자그마한 풍요가 느껴진다.
- 귀로에 본 남근석!!
임실군 덕치면 사곡리에 있는 남근석입니다.
그러나 걍 막말로 하자면 좆바위, 자지바위 등등등.....
요새 들어 점잖은 표현으로 남근석 합니다만 뭐 그게 그거지요.
이러한 돌신앙은 다산과 풍요 뭐 그런것을 염원하는 민초들의 마음이랄까요??
대단히 거칠지만 그러나 있을 것은 다 있는 뭐 그런 남근석입니다.....
- 우리의 민속이 아니 절집의 부처님이 길이길이 보존되기를 바라면서....
혜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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