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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올라

대판이 고로쇠 채취여행

by 혜림의 혜림헌 2013. 3. 20.

 

부처님 가르침중에 無財七施가 있는디요....

돈 없이 베푸는 일곱가지 뭐 그런거지요.

첫째는 화안시(和顔施)라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라 사랑의 말, 칭찬의 말, 격려의 말, 부드러운 말이지요.
셋째는 심시(心施)라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라 정이 담뿍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라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거지요.
여섯째는 좌시(座施)라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찰시(察施)라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도와주는 것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뭐 돈들이지 않고 할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런데 생각이 아닌 실천이 필요합니다.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걍 안하니까요.

 

2013년 3월 17일 호남정맥산악회 번개가 있었습니다.

가는 곳은 임실군 성수면 왕방저수지 지나 성수산 자락에 대판이라는 곳입니다.

그곳에 기와집 짓고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펴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뭐 곁에서 집짓는 일을 도우시는 분도 계시구요.

 

그래서 스포티지 차량에 자그마치 6명이 탑승하고......

쌀 한말에 삼겹살도 관촌 정육점에서 3키로 준비하고......

.

- 머 대판이 가는 길에 만난 꿩은 아니구요... 며칠전 제가 촬영한 것만은 사실.......

 고놈의 여유가 참으로 부럽더이다.....

 

- 대판이 넘어 성수산에는 고즈넉한 절 상이암이 있습니다.

 상이암에는 부도 3기가 있는데요........

 부도란 돌아가신 스님의 사리를 모시는 구조물입니다.

 소박하지만 단아한 면모로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아니 우주만물이 다 그러하지요.....

 

- 범종의 모습입니다.

 위에 길게 솓은 장식을 음관(통)이라 하는데요......

 음관(통)에 거북이 두마리가 열심히 오르고 있군요.

 우리 문화재를 살피는 재미입니다. 

 

- 성수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876m라는군요.

 소박하다 못해 거시기 합니다.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기증하여 세운 푯말이 보입니다만....

 무상하지요... 전일상호신용금고는 이미 흔적없이 사라졌다 하더군요. 

 

- 정상에서 바라본 또 다른 정상의 모습입니다.

 

- 대판이 주변웅덩이에서 발견한 도롱뇽 알입니다.  소송이 생각나는군요.

 

- 뭐 고로쇠액이야 먹어보았지만 채취광경을 가까이서 본 것은 첨입니다.

 근데 이 나무는 자작나무종류라는군요... 고로쇠와는 차이가 있지요.  약성 등에서...

 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박아 비닐주머니와 연결합니다.

 수액이 제법 많군요.

 

 

-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신영철님이십니다.

 

- 채취한 고로쇠수액은 가제로 딘 거름망에 걸러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 신위원께서 기르는 봄동(똥)이랍니다.   견공을 사랑하시는 문진용님!!

 

- 드뎌 삼겹살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욱한 연기, 지글거리는 고기 등으로 소박하지만 풍성한 자리입니다.

 

-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세상사를 논하면서........

 

- 신위원께서 특별히 조리한 동치미 국수입니다.

 뭐 사실 특별하달 것은 없구요,, 삶은 국수에 동치미 국물을 첨가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간단하지만 동치미 국물이 익어갔을 세월을 생각하니.......

 

- 세상은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갈등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뭐 그렇게 살죠.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니 계산기 때문이더이다.

 나에게 이익이 될까, 아니면 손해가 될까를 열심히 두드리는 계산기 말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인연이 되어 만난 칭구덜.....

 다 무재칠시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니 그저 만나면 좋은친구.....

 즐거운 하루....... 

 ※ 준비해 주신 전대성이사장님, 신영철 위원님 감사....

     참여해 주신 이겸지님, 최형식님, 황병문님,문진용님,

     글구 이름을 물어보지 않은 그분!! 까지도 감사합니다.

           

                   혜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