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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레살아

언론보도

by 혜림의 혜림헌 201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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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이지콜’

전주일보  |  webmaster@jj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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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30  19: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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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移動)의 사전적 의미는 움직여 옮김, 또는 움직여 자리를 바꾼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동물은 움직임을 통해 먹이를 얻고 성장한다.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식물마저도 다양한 형태의 이동방식을 통해 생태계를 유지하고 종족을 보전한다.

더욱이 우리 인간은 이동을 통하여 사회경제적 활동을 영위한다. 인류는 어떻게 하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여 그에 맞는 자전거, 기차,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을 발달시켜 왔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이동수단은 이미 오래 전 음속(音速)을 돌파했고, 심지어 광속(光速)에 도전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만약 우리의 삶 속에 이동이 제한된다면 이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발전한 교통수단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이동에 제약을 받는 이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동에 제한을 받는 이들을 법에서는 교통약자로 통칭한다. 교통약자의 대다수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들이며, 전주시에는 1․2급 장애를 가진 이들이 6,6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분들이 많다.

이 외에도 아이를 가져 몸이 무거운 임산부, 뜻하지 않은 병마를 만나 투병 중인 사람, 작업현장이나 취미활동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부상을 당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는 사람 등이 모두 교통약자에 속한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는 이들은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데도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제한된 행동반경으로 그들의 삶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전주시에서는 그간 교통약자의 이동불편 해소를 위해 택시 34대, 버스 3대 등 총 37대의 교통약자특별교통수단을 사)곰두리봉사대에 위탁하여 운영하여 왔다.

곰두리봉사대에서는 그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교통약자의 이동불편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8월 1일부터 전주시시설관리공단 교통약자지원팀에서 직접 운영하게 되었다. 공단에서는 그간 인력을 선발하고 운영을 위한 실무교육을 마치는 한편 전주종합경기장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하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준비에 박차를 가하여 왔다.

이를 위해 우선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쉬운 예약전화(271-2727)를 새로 개설했다. 지원센터 이름 또한 인터넷 공모를 통해 ‘이지콜’이라 명명했다.

이지콜은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단어의 첫 글자를 따 설정하였는데, 여기에는 교통약자의 이동을 쉽게(easy)한다는 의미의 영어, 쉽게 간다는 의미의 한자 이지(易之)와도 연결된다. 부를수록 다감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이다.

이름은 아끼고 다정하게 자주 불러줌으로써 그 가치가 상승된다. 이지콜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아해 하셨다면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시설공단의 의지가 담겨져 있음을 이해하시고 사랑스럽게 불러줄 것을 기대한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이지콜’은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대상자는 1․2급 장애인으로 대중교통이용이 어려운 사람, 3급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 임산부나 기타 질병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도 이용이 가능하다.

요금은 5㎞ 1,500원을 기본으로 매 1㎞마다 100원이 추가되며, 기초생활수급자는 예약절차를 마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15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이용자 사정에 따라 할 수 있으며, 1일 2회 이용이 가능하다. 또 거주지와 목적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271-2727로 전화하면 상담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경 관제시설이 완비되면 인터넷, 모바일 앱으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주지하다시피 시설공단은 전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미 체육시설, 장사(葬事)시설, 주차시설 등의 효율적 관리로 58만 전주시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설공단은 앞으로도 친절과 안전으로 무장한 직원들과 함께 교통약자의 이동을 적극 지원코자 한다.

시행초기 다소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통약자들이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전주시민 누구나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