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스님들의 수행의 향기가 피어나는 곳!! 청암사 가는 길입니다.
수년 전에 청암사 아래 아래 개울물에 발을 담근 기억이 있습니다만,
포교사단에서 시행한 신규 포교사 연수가 김천 직지사에서 있었구요,
선임 포교사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에 다시 들른 곳이 바로 청암사 입니다.
보시다시피 직지사에서 점심공양을 마치고 설겆이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근데 왜 이리 많은분들이 계실까요??
전국에서 모이신 포교사님 이시랍니다.
청암사는 김천 직지사 말사구요...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아름다운 길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청암사는 신라 헌강왕때인 858년 도선국사께서 창건하셨다 합니다.
불령산 청암사 편액을 안고 있는 일주문입니다.
하지만 사연이 없다면 재미가 없겠지요...
청암사 편액에는 김돈희(金敦熙)라는 작가의 이름이 선명하게 쓰여 있습니다.
김돈희가 누군가??
조선말과 일제시대에 관리를 지냈으니 당연희 친일 뭐? 이런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혹자는 김돈희가 한일합방문서를 작성 한 이 라고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직지사 대웅전 현판의 글씨가 이완용이라는 주장과 함께 다소 쇼킹하긴 합니다.
지금껏 보아왔던 가방끈이 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리 놀랄일도 아닙니다.
그들이야 말로 가장 시류에 밝고, 무엇이 나에게 이익(? 궁극적 이익이 아닌 눈 앞의 이익) 인지를
잘 알고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선거과정에서 나타나는 강남사람들의 투표행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뭐 그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청암사 입구에 서 있는 각종 비석들입니다.
비석이란 어떠한 사실을 세세년년 기억하기 위해 타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돌을 깍아
새겨 놓은 것을 말합니다만, 뭐 기록이란 것이 다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왜곡과 부풀림 등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 옛날 고을 진입로를 장식하던 송덕비가 그것을 말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독자들이여 글을 믿지 말지어다.
그러나 백비라 하여 비석에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진천 보탑사에 백비가 있구요.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에도 청백리 박수량의 맑은 덕을 기리는 백비가 있습니다만
구차하게 이것 저것 적어놓는다는 것이 뭐 그렇다고 보아 걍 비석만 달랑입니다.
국립묘지에는 한 때 부하이던 전두환에게 치욕을 당한 후 비참하게 최후를 마친
특전사령관 정병주 장군의 묘가 백비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왜냐하면 정병주 장군의 묘라는 묘비명은 있으니까???
청암사 천왕문입니다.
천왕문 지나 흐르는 도랑의 물소리가 그야말로 청아합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입니다. 뭐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구요.
청암사 대웅전 앞의 석탑입니다.
좀 특이하지요??? 드물게 보는 4층 석탑입니다.
청암사 대웅전입니다.다포계 팔작지붕을 하고 있구요...
위엄이 있으면서도 위압하지는 않는다고 할까??
총무스님께서 사찰에 대해 안내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뒤로 보이는 (?) 자세히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통견을 하고 있구요....
선정인의 모습에 가까이서 보면 붉은 기운이 많은 부처님이십니다.
왜 그런고 했더니 1911년 화재 이후 중국에서 조성하여 모셔오신 분이시랍니다.
한마디로 중국산이라는 것이지요.
근데 요즘 중국산처럼 싼티는 안나니까요??? 관심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도.......
절집을 지키는 해태상이 아닌가 합니다.
화마로 부터 사찰을 지키는.....
노전스님 털신 한 켤레........
뭐 특별한 이름은 없지만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공양물 받침대 정도??
청암사에는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습니다.
승가대학 학당으로 이용중인 건물입니다....
범종각이 웅장하군요.
대웅전 개울건너편에 있는 보광전입니다.
안에는 42수 관세음보살님이 계셔서...
원래 두 손을 제외한 40개의 손은 곧 1천이라는 숫자를 가리킵니다.
보살님에게는 42개의 손이 있는데요.....
본래 가진 2개의 손을 제외한 40개의 손은 각각 1유를 의미하지요.
다시 1유란 각각 업력에 의해 살아가는 중생을 말하는 것으로
지옥, 아귀 등의 육도를 비롯한 욕계, 색계, 무색계 등을 합치면 25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그래 25ⅹ40 = 1,000이 되는 것이지요.
그려서 걍 천수관음이라고 합니다.
사진이 궁금하시겠지만 찍지 말래서............
보광전 앞 배례석입니다.
고무신 한 켤레......
해우소쯤???
자세히 살펴보니 연장을 보관하는 작은 곳간입니다.
부도인데요
고봉스님(1901-1967)이라는 대 강백의 사리를 모신 부도랍니다.
포교사님의 망중한(??????)
여느 비구니스님의 계시는 절집 답게 정갈한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구도열에 빠지신 스님들의 글공부가 이어지는 곳이구요.....
특히 수년 전에 와본 바로는 산감을 담당하시는 스님의 활동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청암사 초입에 이르는 골짜기에는 행락객의 출입을 완벽하게 차단하여
더운 여름날에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몰지각한 모습을 볼 수 없답니다.
따라서 절집의 번잡함을 느낄 수 없구요...
그럼에도 템플스테이나, 어린이 법회 등 심심산골에서 하기 여러운 여러 일들을
제대로 하고 계신답니다.
다들 어린이 법회 하면 고개부터 흔드는데//////
성불하시구요...
기회가 닿는다면 불령산 청암사에서 산사의 향기에 취하시기를.....
혜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