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와 권선징악을 말하는 회심곡 하면 경기민요가 떠오릅니다.
알아듣기 쉬운 한글 사설을 민요의 선율에 얹어 따라부르기 편하고 80년대까지 자주 듣던 상여소리에도 섞여 있어 귀에도 익숙합니다.
특히, 김영임 선생께서 자주 불러 일반인들도 익숙한 가사입니다.
회한의 회심곡(悔心曲)이라고도 하는 회심곡은 불교 노래입니다.
회심곡의 사설은 승병장이기도 한 서산대사가 지었다고 전합니다.
‘모든 사람은 석가여래의 공덕으로 부모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이생에서 부처님을 믿고 선업을 지으면 극락으로 가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더하여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가사는 왕권과 유교 윤리에 맞는 내용을 담고 있어 불교의 생존전략으로도 읽힙니다.
회심곡은 창으로, 고사염불로, 상여소리로, 화청으로도 부릅니다.
그때마다 가사와 장단이 경계를 넘나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 명창들이 부르는 회심곡은 부모은중경의 일부를 차용합니다.
중간에 꽹과리를 쳐서 리듬을 잡고 곡과 곡 사이를 연결합니다.
고사(告祀)를 지낼 때는 읖조리는 듯 불규칙한 사설로 노래합니다.
상여소리는 그야말로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에 따라, 수백 수천의 가사와 곡조가 만들어지는 마술을 부리는 장르입니다.
이러한 회심곡은 음악적인 요소가 풍부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용한 시간에 읖조리 듯 음미하면서 가사를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마을의 장례식에서 듣던 상여소리는 아쉽게도 더 이상 듣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사라져버렸습니다.
꽃상여 대신 리무진을 타게 되었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리운 상여소리??? 누군가의 죽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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